한파에도 70만명 몰린 부산 불꽃축제
부산시 등 안전인력 4000여명 배치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 행사로 열린 부산 불꽃축제가 안전사고 없이 막을 내렸다.
18일 부산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7회 부산불꽃축제’에 70만4200여명이 몰렸다.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추운 날씨 탓에 예년보다 많은 인파가 몰리지는 않았지만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 행사라 부산시와 관계 당국이 안전관리에 총력전을 펼쳤다.
행사 전부터 공무원과 소방, 해경, 사설 경호업체 직원, 자원봉사자 등 안전인력 4000여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경찰은 기동대와 특공대 등 경력 1200여명을 투입했다.
부산시는 주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에 인파 총량제를 실시하고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단계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를 유도했다.
행사가 끝나자 형광 옷을 입은 경찰과 안전관리 요원들이 빨간 경광봉을 들고 사람들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출구로 유도했다. 시민들도 혹여나 불상사가 생기지 않을까 봐 스스로 주의하는 모습이었다. 담요 등 방한용품으로 온몸을 두른 시민들은 앞서가는 사람의 발걸음에 맞춰 천천히 걸어 나갔다.
인근 광안역과 금련산역에 귀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변도로 등에 일부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사고는 없었다. 경찰은 교차로에서 확성기를 들고 “천천히 가셔라”, “다른 역을 이용해달라”며 안전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열린 행사는 당초 지난달 5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 영향으로 한 달 넘게 미뤄졌다.
올해는 ‘불꽃으로 부산을 노래하는 감동의 하모니’를 주제로 열렸다. 시민들과 함께하는 ‘불꽃 토크쇼’를 시작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개막식에 이어 부산 멀티 불꽃쇼가 펼쳐졌다.
25인치 초대형 불꽃이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밤바다를 수놓았고 나이아가라, 이구아수 폭포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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