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 없이 자동결제 '태그리스 페이'..."모든 경기 광역버스에 연내 도입"

구동완 기자 2022. 12. 18. 1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 때 요금이 자동으로 계산되는 하이패스는 이젠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태그리스 버스요금 결제 시스템은 차량에 설치된 비콘이 승객의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버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지 않고 자동으로 버스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태그리스 페이 월별 결제 건수은 25900건이다.

경기도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경기도 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도 태그리스 페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경기도 공공버스 200개 노선 1789대에서 운용
아직 전체 결제 건수의 1~2% 불과..."홍보 강화"
앱에 '하차벨' 기능도 있어 편리

[성남=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버스정류장에 출근길 시민들이 줄 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18. jtk@newsis.com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 때 요금이 자동으로 계산되는 하이패스는 이젠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그렇다면 버스를 탈 때도 단말기에 별도로 카드를 대지(tag) 않고 요금을 정산할 순 없을까. 공상과학(Sci-Fi)영화에서나 볼 법한 생소한 이야기로 들리는가? 아니다. 지금도 카드를 단말기에 대지 않고 버스에 탑승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시스템은 올해 초 김포를 시작으로 지금은 경기도 공공버스 200여 개 노선(1789대)에서 운용 중이다. 이른바 '태그리스 페이(비접촉식 요금 결제)' 시스템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접촉 문화 확산에 따른 결제 방법 다변화가 도입 취지다.

태그리스 버스요금 결제 시스템은 차량에 설치된 비콘이 승객의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버스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대지 않고 자동으로 버스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지난 2020년 11월 경기도 프리미엄 버스 개통에 맞춰 1차 시범 운영 후 올해 1월께 김포 광역버스를 시작으로 경기도 공공버스에 확대 적용됐다.

태그리스 페이를 기자가 직접 이용해보니 신기하고 편리했지만 아직은 불편함도 느낄 수 있었다. 참고로 기자는 아이폰을 사용 중이다. 아이폰 사용자가 태그리스 페이를 이용하기 위해서 먼저 전용 스티커를 구매해 스마트폰에 부착해야 했다. 그 뒤 스마트폰에 ‘태그리스 페이’ 앱을 설치해 선불 혹은 후불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탑승에 맞춰 어플을 켜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카드를 꺼내지 않고 버스에 탑승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편리했다.

태그리스 페이를 이용하면 "테그리스 결제입니다"라는 알람음이 자동으로 울린다. 무엇보다 해당 어플에 '하차벨' 기능이 있어 하차벨을 따로 누르지 않고도 버스에서 내릴 수 있다.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은 도입된 지 1년이 다 돼간다. 하지만 현장에서 이를 실제로 이용하는 탑승객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경기도청에 따르면 2022년 9월 기준 태그리스 페이 월별 결제 건수은 25900건이다. 태그리스 페이가 처음 도입된 지난 1월(218건)과 2월(1318건)에 비하면 늘었지만 태그리스 결제가 전체 결제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2%에 불과하다.

경기도 김포시에 5년째 거주 중인 구모(51)씨는 "(태그리스 시스템에 대해) 처음 들어봤다"며 "홍보가 제대로 안 된 거 같다. 젊은 사람도 모르는데 나이 든 사람들은 더 모르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사용법을 버스 내에 구비해 놓든지 아니면 버스 모니터를 이용해 홍보를 해줘야 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에 거주 중인 임모(25)씨도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다"며 이용할 의향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중에 한번 해봐야 겠다"고 답했다.

신요엘 경기도 버스정책과 주무관은 시스템이 도입된 지 꽤 시간이 지났음에도 이용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도입한 지) 아직 1년도 안 됐고, 도입 노선을 확대하고 있는 시기라서 결제 건수가 점차 늘어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며 "어르신들은 아직 잘 못 쓰신다. 스마트폰을 잘 활용할 줄 아는 분들이 많이 쓰는 것 같다고"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는 경기도 내 모든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에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기도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며 경기도 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도 태그리스 페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신 주무관은 "프로모션을 비롯해 앞으로 더 다양한 홍보를 진행할 계획이니 많이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이같이 밝혔다.

한편 지난 7월부터 지하철에서도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을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카드 결제 서비스 업체 티머니는 '우이-신설 경전철'과 '인천지하철 2호선'에서 시범 서비스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