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체연료 엔진 시험한 동창리서 탄도미사일 2발 발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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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이로써 북한은 올 들어서만 ICBM 8발을 포함해 총 32차례에 걸쳐 최소 65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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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北인권결의안·日 '반격능력'·주한 美우주군 창설 의식했을 수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북한이 18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지난달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이후 한 달 만이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11시13분과 낮 12시5분쯤 각각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씩을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 정점고도, 최고속도 등 세부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과는 다른 형태의 궤적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이상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15일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신형 ICBM용으로 추정되는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추력 140톤포스(tf))의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해 이번 미사일 발사와의 연관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tf는 1톤 무게를 밀어 올릴 수 있는 추진력을 뜻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이번 엔진 시험 참관 뒤 "최단 기간 내에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 출현을 기대한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김 총비서는 17일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1주기를 맞았으나 다른 당정 간부들과 달리 그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날 미사일 발사 현장 또한 직접 참관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합참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와 관련, "우리 군은 감시·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쏜 건 지난달 18일 '화성-17형' 1발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쏜 이후 꼬박 한 달 만이다. 이로써 북한은 올 들어서만 ICBM 8발을 포함해 총 32차례에 걸쳐 최소 65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 배경을 두고는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엔진 개발에 따른 시험 목적일 가능성 외에도 △1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유린 문제를 지적하는 '북한인권결의안'이 18년 연속 가결됨 점, 그리고 △일본 정부가 16일 이른바 '안보문서' 개정을 통해 자위대의 '반격능력' 확보, 즉 유사시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지 등에 대해 선제 대응을 가능케 한 점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지난 14일 주한미군 내에 우주군 부대가 창설된 사실도 북한이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ICBM 등 탄도미사일 발사 탐지도 주한 미 우주군의 주요 임무 가운데 하나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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