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여파 혈액 부족 사태…"여유분 2∼5일치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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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 쿤밍 혈액센터는 최근 공지를 통해 "혈액 재고가 급속히 감소해 임신부와 중증 환자 등 응급 환자 구조가 위협받고 있다"며 "헌혈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 혈액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헌혈자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헌혈 단체들이 운영을 중단, 혈액 수급에 심대한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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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혈액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매체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난성 쿤밍 혈액센터는 최근 공지를 통해 "혈액 재고가 급속히 감소해 임신부와 중증 환자 등 응급 환자 구조가 위협받고 있다"며 "헌혈에 적극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 혈액센터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헌혈자가 급격히 줄어든 데다 헌혈 단체들이 운영을 중단, 혈액 수급에 심대한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장쑤, 산시, 산둥, 장시, 저장, 허베이, 푸젠, 랴오닝 등 중국 대부분 지역의 혈액센터들도 사정이 비슷해 잇따라 '혈액 재고 부족' 경보를 발령했다.
산둥성 혈액센터는 17일 "모든 혈액 재고가 부족한 상태로, 특히 A형과 O형은 재고 적색경보 상태"라며 "임상용 혈액 확보 물량이 2∼3일 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 혈액센터는 "최근 하루 채혈량이 100단위에 불과하다"며 "최소 700단위의 혈액이 확보돼야 기본적인 임상용 혈액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출혈 과다 산모나 혈액 질환자, 중증 환자 등 많은 혈액이 필요한 수술 환자들은 언제든 생명이 위협받는 응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쑤성 혈액센터는 "이달 들어 헌혈 건수와 헌혈량이 작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며 "혈액 보유분이 최소 재고 경계선을 넘어선 상태이며 재고 혈액이 A형은 3일 치, B형과 O형, AB형은 5일 치뿐"이라고 설명했다.
산시성 뤼량시 보건당국은 "헌혈자가 평소의 3분의 1도 안 돼 확보한 혈액이 급감했지만, 혈액이 필요한 환자 수요가 꾸준해 아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의 헌혈량은 임상적으로 필요한 혈액을 확보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혈액 부족 사태와 관련,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한파까지 겹쳤고,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헌혈을 꺼리는 사람도 많다"며 "회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돼 헌혈단체들도 대거 활동을 멈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감염자들의 헌혈을 규제하면서 혈액 수급 차질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7일 백신을 접종한 뒤 48시간 이후에 헌혈해야 하며, 코로나19 무증상·경증 감염자는 PCR 검사나 신속 항원 검사 양성 판정 이후 7일이 경과한 뒤 헌혈하도록 했다.
또 위·중증 감염자는 환치 후 6개월이 지난 뒤에야 헌혈에 참여하라고 했다.
다만 위건위는 "수혈 경로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국제적인 보고는 없다"며 건강한 사람들의 헌혈 참여를 독려했다.
아울러 혈액센터들이 안정적인 혈액 확보에 나서고, 48시간마다 혈액 확보 상황을 보고하도록 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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