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무하유 대표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장유하 2022. 12. 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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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호 무하유 대표. 무하유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하유는 자연어 처리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교육과 인적자원관리 분야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 2011년 논문 표절 검사 서비스로 시작해 자기소개서 분석 서비스, 면접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무하유의 서비스는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 받으며 빠르게 시장에 정착했다. 현재까지 표절 검사 서비스를 포함한 무하유의 서비스를 도입한 고객사 수만 3000여곳에 달한다. 회사는 향후 자기소개서 자동 생성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1분 이내 표절 검사
서울 성동구에서 만난 신동호 무하유 대표( 사진)는 18일 "대학에서 언어와 관련된 AI(인공지능) 분야를 전공했고 이후 ‘검색’ 분야에서 개발 실무자로 일하며 경력을 쌓았다”며 “검색 기술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다 보니 잘 찾아주는 것 다음은 잘 읽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 표절 검사 분야에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검색이 쉬워진 시대에서 나타나기 쉬운 표절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11년 표절 검사 서비스 ‘카피킬러’를 출시했다. 카피킬러는 무하유만의 자연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각종 문서의 표절을 검사해 표절률을 산출하는 서비스다. 사람이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수십억 건의 문서와의 비교를 통해 표절 여부를 1분 이내로 알려준다.

신 대표는 “표절 검사를 하기 위해선 여러 자료를 모아야 하는데 현재까지 약 65억건의 데이터를 수집했다”며 “여기엔 해외 사이트에 있는 자료들도 포함돼 있다. 수집한 영어 논문 데이터만 1억 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인용하고 참고하는 자료들을 최대한 빠르게 찾아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무하유는 띄어쓰기, 주어 생략, 한자 기반의 언어, 조사 변형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 표절률의 정확도를 높였다. 텍스트 표절 여부뿐만 아니라 텍스트와 이미지가 혼합된 문서에서의 이미지 표절과 저작권 침해 여부까지 판단한다.

이 같은 무하유의 표절 검사 서비스는 교육기관, 공공기관, 연구기관 사이에서 빠르게 호응을 얻으며 국내 1위 표절 검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현재까지 28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했고 개인 사용자 수만 910만명에 달한다.

신 대표는 “카피킬러는 구독형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로 대부분의 대학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연구 조직이 있는 기업에서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HR로 영역 확장
무하유는는 카피킬러로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AI 자기소개서 분석 서비스 ‘프리즘’, 2021년 AI 면접 서비스 ‘몬스터’를 선보이면서 인적자원관리(HR)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프리즘은 평가자를 위한 채용 서류 평가 서비스로 △표절 검사 △결함검사 △블라인드 △BP(Best Person)평가 △RP(Right Person)매칭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몬스터는 면접 특화 영상·음성 분석 서비스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기소개서와 지원자의 답변 '내용'을 AI로 평가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던진다.

신 대표는 “HR 분야에서 서류, 면접 자료 검토를 위한 자연어 처리 기술, 음성 처리 기술, 영상 처리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인사 담당자들이 그간 필요로 하던 것들에 대해 의견을 듣고 니즈에 맞게 개발을 한 덕분에 빠르게 시장에 정착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존 표절 검사 서비스에 더해 HR로 영역을 넓히면서 회사도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무하유는 약 7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2019년 대비 129%, 지난해 대비 39%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30%가 넘는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무하유는 지난 2020년 표절 검사 서비스로 일본에 진출한 데 이어 오는 2023년에 ‘카피킬러 차이나(가칭)’로 중국 현지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엔 ‘자기소개서 자동생성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잘 찾아주는 검색의 다음은 잘 읽어주는 것이었고, 잘 읽어주는 것의 다음은 잘 써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키워드를 넣으면 AI가 자동으로 자기소개서를 써줄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듀테크와 HR테크 분야를 총망라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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