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꿈꾸게 했다”...‘4강 신화’ 모로코 월드컵 여정 마무리

김희준 기자 2022. 12. 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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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이들을 꿈꾸게 했다"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오르며 신화를 완성한 모로코의 감독 왈리프 레그라귀가 월드컵 여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모로코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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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우리는 아이들을 꿈꾸게 했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오르며 신화를 완성한 모로코의 감독 왈리프 레그라귀가 월드컵 여정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모로코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했다.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을 최종 4위로 마감했다.


위대한 발걸음이었다. 모로코는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가 속한 F조에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가 노쇠화됐다는 평가를 받음에도 16강에는 무난히 진출할 것이라 여겨졌음을 감안하면 모로코가 돌풍을 일으켰다고 봐도 크게 무리는 없었다.


토너먼트에서도 기세는 이어졌다. 16강에서 스페인을 만나 완벽한 승부차기 승리(PK 3-0)를 거둔 데 이어 8강에서 포르투갈에 1-0으로 이겨 ‘4강 신화’를 이룩했다. 비록 결승을 눈앞에 두고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무릎을 꿇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투지 있는 수비와 날카로운 역습은 모두의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마지막은 수미상관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맞붙었던 크로아티아와 다시 만났다. 그때와 같은 지루함은 없었다. 잃을 것이 없는 두 팀은 초반부터 득점을 주고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크로아티아의 승리였다. 전반 42분 ‘K리그 출신’ 미슬라프 오르시치의 원더골이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들어갔고, 모로코는 자신들의 아름다웠던 월드컵 여정을 4위로 마무리했다.


레그라귀 감독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확률은 0.01%였다. 이제 우리는 세계 4대 팀 중 하나가 됐다. 만약 당신이 대회 전에 우리가 그 정도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나에게 말했다면 나는 그것을 바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우리는 끝까지 싸웠다”며 기적을 만들어낸 선수단을 치하했다.


또한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모로코의 축구가 더 발전하리라고 예상했다. 레그라귀 감독은 “축구는 사람들, 특히 어린 아이들을 꿈꾸게 한다. 우리는 그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줬고, 그 꿈을 살려줬다. 이제 그들은 축구선수가 되고 월드컵에 진출하는 것을 꿈꾼다. 그것은 값을 매길 수 없는 일이며, 경기에서 이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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