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 재가동..“내년 1월 전 공장 정상화”

박민 2022. 12. 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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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005490)가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시설인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

포스코는 지난 15일부터 2열연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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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피해 100만에 2열연공장 정상 가동
18개 압연공장 중 연내 15개 재가동 예정
“내년 1월말까지 포항제철 정상화 완료할 것”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포스코(005490)가 포항제철소 압연공장 중 핵심시설인 2열연공장을 재가동했다. 지난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가동이 중단된 지 100일만이다.

포스코는 이달 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도 추가로 재가동하고, 내년 1월 말까지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포함해 포항제철 전 공장 정상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15일부터 2열연공장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을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열연 제품은 냉연·스테인리스·도금·전기강판 등 후판과 선재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소재로 사용되는 철강재다.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일반·API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 그 자체로서 산업 전반의 소재가 되는 최종 제품이기도 하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톤(t)의 철강제품 중 33% 수준인 500만t이 통과하는 대동맥과도 같은 곳이다. 포항제철소의 슬라브 약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그 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라인이다.

특히 고부가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강의 50%를 처리한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지시간 없이 슬라브를 연속으로 압연하는 연연속 설비를 보유해 생산성이 높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이 올해 9월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가 지난 15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사진=포스코)
포스코는 그동안 침수 피해 복구 작업중이던 2열연공장을 대신해 자동차용 고탄소강, 구동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들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왔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2열연공장을 재가동하게 되면서 공급 체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며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은 임직원들이 결집해 역량을 총동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철강업계도 적극 협력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신속히 복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외 수많은 설비 전문가와 제작사들은 최대 170톤에 달하는 거대한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1년 이내에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단언했지만 직원들이 직접 분해·세척·조립하는 등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복구에 성공했다.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 철강기업 JSW사(社)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주기로 결정하면서 복구를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재가동 공장 조업 안정화와 후속 복구작업에 속도를 내 이달 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도 추가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총 18개 압연공장 중 연내 15개 공장을 정상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내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포항제철소 전 공장 정상화에 나서면서 침수 피해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안전·조업·시공 합동 특별 안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현장과 밀착해 동절기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달 15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생산한 열연 코일.(사진=포스코)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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