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3명 사망 비극, 안타까운 추모의 현장에서[정다워의 아라비안월드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2 카타르월드컵 기간 동안 대회를 취재하던 취재진 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날에는 카타르 방송사 알카스TV의 사진기자 알 미슬람이 취재 도중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처음 듣는다.
기자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미디어 허브 사이트를 통해 경기 취재 신청을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난 미디어종사자는 미국의 유명 축구기자 그랜트 월이었다. 지난 9일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진행 중이던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8강전 도중 쓰러졌고, 결국 사망했다. 당시 기자도 현장에 있었다. 미디어 트리뷴 위치는 멀리 떨어져 있어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었지만 확실히 위급한 상황으로 보였다. 이후 기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의 경위를 알게 됐다.
다음날에는 카타르 방송사 알카스TV의 사진기자 알 미슬람이 취재 도중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어 12일에는 영국 ITV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로 파견 나온 로저 피어스가 지난달 21일 사망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사망했다는 소식은 처음 듣는다.
지난 14일 프랑스와 모로코의 준결승전이 열린 알 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 미디어센터에는 세 사람을 추모하는 작은 공간이 마련됐다. 이들의 생전 사진과 작은 꽃다발 하나, 그리고 고인들에게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방명록이 놓여 있었다. 미슬람의 경우 큰 배너 사진도 걸려 있었다.
월드컵 취재는 처음이지만 경험자들에 따르면 카타르월드컵은 ‘역대급’으로 고단한 대회라고 한다. 보통 월드컵은 여러 도시를 다니며 치른다. 한국 기자들은 우리나라 경기만 취재하기 때문에 많아야 4경기, 보통 조별리그 3경기만 다니게 된다. 이동하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긴 하지만 업무가 과중한 편은 아니다.
이번 대회는 다르다. 사실상 카타르 한 도시에서 열리는 ‘도시 월드컵’이라 기회가 되는 대로 취재를 다녀야 한다. 기자만 해도 결승전을 포함해 총 18경기를 현장에서 취재한다. 단순히 경기만 보는 게 아니라 기사를 쓰고 기자회견, 믹스트존 취재까지 하기 때문에 보통 힘든 게 아니다. 게다가 이번 대회에서는 오후 10시 경기가 많이 새벽에 귀가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기자는 지난달 13일 출국했다. 출장 기간이 한 달을 훌쩍 넘었다. 지칠 때가 됐고, 마침 도하 현지에 환절기가 찾아오면서 컨디션도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비단 기자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미디어센터에서 보면 기침하는 취재진의 모습을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버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게 된 한 폴란드 기자는 “전에는 셔틀버스가 시끌벅적 했는데 이제 조용하다. 다들 지쳐 보인다”라며 웃었다.
이제 막바지에 도달했다. 각자의 집을 떠나온 전 세계의 기자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기를 기원한다.
weo@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증량과 감량의 여신' 인기크리에이터 주양, 첫 팝업스토어 오픈해
- 김광규 "매입 못한 강남 아파트, 10억에서 25억으로 올랐다" 한숨('나혼자')
- '인기상' 배성재 "월드컵보다 매주 하는 '골때녀'가 위대해"[SBS 연예대상]
- 한가인 "큰딸, 상위 1% 영재…사회성 부족해 일반학교 포기"('버킷리스트')[종합]
- 송민호 "父, 병원비 천만원 아깝다 생각해 빨리 가셨나"…꾹꾹 눌러쓴 손편지
- 이다은, 입양 결정 "친정에서 키울 예정..이름은 벼리"
- [포토]'SSG전 앞둔 한화 최원호 감독'
- 전북도체육회, 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이달에도 체육행사 풍성하게 진행
- 완주 웰니스축제, 첫날부터 성황...건강과 힐링이 주는 행복의 가치 일깨워
- 전주시, ‘2023 아동정책참여단 발대식’ 개최... 대학생 멘토와 함께하는 의견 제안 등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