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폭설에 호남지역 빙판길 사고 잇따라…하늘·뱃길 운행 차질도

고귀한·박용근 기자 2022. 12. 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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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특보가 발령된 18일 광주 서구 한 도로에서 제설차량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호남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요 등산로와 뱃길, 하늘길이 통제되고 사고가 잇따랐다.

18일 기상청(오전 10시 기준)에 따르면 이날 호남지역에는 지난 17일부터 20㎝ 안팎의 많은 눈이 내렸다. 전주 등 대부분 지역은 대설경보·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광주광역시 등 일부 지역은 점차 눈이 그치며 주의보가 해제됐다.

밤새 눈이 계속되면서 각종 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3시4분쯤 전남 보성군 회천면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전도됐고, 오전 9시44분쯤 군산시 신관동 신관교차로 인근에서는 화물트럭이 넘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낙상과 미끄러짐으로 인한 구조 신고도 계속 접수되고 있다.

항공편과 배편 이용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공항은 오전 10시 30분까지 출발하는 6편의 비행편 등 모두 12편의 항공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무안국제공항 역시 태국 방콕을 향하는 국제선 비행기가 지연되고 있고, 국내선 출발·도착 4편이 결항했다. 군산공항도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모두 결항했다.

해상에서도 여객선 대부분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고, 국립공원과 도립공원의 탐방로도 통행이 금지됐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는 언덕길과 결빙구간에 제설작업을 벌이는 등 대설 피해에 대응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오전까지 10∼15㎝가량의 눈이 호남지역에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눈이 더 내리는 만큼, 눈길 운전이나 보행, 시설물 파손 등 안전에 특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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