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넘버원’ ‘홍김동전’ 편안한 밥 친구로 굿[양소영 추천리스트]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어오는 겨울, 볼거리가 넘치는 콘텐츠 앞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넷플릭스 ‘코리아 넘버원’과 KBS2 ‘홍김동전’을 추천한다. 훈훈한 멤버들의 케미가 매력적인,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밥 친구가 되어줄 두 예능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보자.

‘코리아 넘버원’ 의미도 잡고 재미도 잡았다

넷플릭스 ‘코리아 넘버원’은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도 정신력도 남김없이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그램이다. ‘효리네 민박’ ‘마녀사냥’ ‘일로 만난 사이’ 등을 만든 정효민 PD와 신예 김인식 PD가 연출했다.

‘코리아 넘버원’은 한옥 기와를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제와장부터, 종가의 전통이 담긴 장 담그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갯벌에서의 낙지 잡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한산모시짜기, 국가무형문화재인 죽방 멸치잡이, 왕의 공간을 채웠던 쪽빛 염색장, 500년 전통의 막걸리 빚기, 한국 전통 공예 나전칠기까지 우리 삶과 밀접하게 닿아 있는 전통 노동을 배우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노동의 참 의미를 전한다.

“딱 맞는 정답의 조합이었다”고 밝힌 정효민 PD의 말처럼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유재석의 꼬꼬마 매력과 두 장신의 묘한 닮은 꼴 케미는 ‘코리아 넘버원’의 주요 매력 포인트. 갯벌에 몸을 뒹굴고, 장인에게 소금을 맞기도 하고, 족구 내기를 하기도 하고 고군분투하는 세 사람의 티격태격 케미가 편안한 웃음을 선사한다.

개성 넘치는 장인들과 라면 나주곰탕 등 군침 도는 멤버들의 깨알 먹방도 빼놓을 수 없다. 자막을 줄인 대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풍경과 출연진의 표정에 집중해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한국적인 요소를 담은 자막과 배경음악 등도 자연스레 어우러져 보는 재미를 더한다. 회차 별로 50분 내외로 구성된 ‘코리아 넘버원’은 지금 바로 넷플릭스에서 8회 모두 즐길 수 있다.

‘홍김동전’ 이 조합 굿, 계속해주세요

지난 7월 14일 첫방송을 시작한 KBS2 예능 ‘홍김동전’은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이 출연, 동전으로 운명을 체인지하는 피땀 눈물의 구개념 버라이어티다. 목요일 저녁에서 일요일 밤으로 편성 시간대가 변경되고,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 강력한 경쟁작을 만난 상황에서도 시청률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1회 시청률 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한 ‘홍김동전’은 출연진이 운명 디렉터, 수저 게임 등 다양한 특집에서 동전이 선택한 운명을 온몸으로 바꾸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여기에 다섯 멤버들의 훈훈한 케미스트리와 티키타카에 힘입어 최근 3%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니아층의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의 자연스러운, 편안한 케미는 ‘홍김동전’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처음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는데, 어느새 완벽한 만남이 됐다. 때로는 티격태격하고 때로는 으?으?하며 매회 색다른 콘셉트와 미션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재미를 선사한다.

이태원 참사 애도를 위해 다시 보기 서비스를 중단한 핼러윈 특집을 제외하고, ‘홍김동전’ 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방송된 18회 모두 지금 바로 웨이브에서 볼 수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모르겠다면 1024분의 1이라는 확률을 깬 주우재의 활약과 남산에서 김학순 할머니 찾기에 도전한 홍진경의 감동적인 미션이 담긴 호캉스 특집, 조세호의 물총 벌칙을 막기 위해 ‘릴레이 말해요’ 미션에 도전한 멤버들이 선사하는 웃음이 가득한 이심전심 특집, 반전이 거듭된 동전 왕국 계급전쟁 특집, 디테일한 설정과 멤버들의 고군분투가 담긴 짜릿한 수저 특집을 추천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