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는 조기 탈락했지만...메시 vs 음바페 성사에 카타르 국왕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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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가 돌풍의 주역 모로코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에 오르면서 이제 우승컵을 누가 들어 올리는지만 남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카타르는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이 1승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안았다.
카타르는 지난달 21일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0-2로 완패하며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개막전 패배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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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음바페 모두 PSG 소속
PSG는 카타르투자청 자회사가 지분 100% 소유
카타르 군주 타임 빈 하마드 알사니가 실질적 구단주
카타르는 3전 전패로 역대 개최국 최악 성적 남겨
크로아티아가 돌풍의 주역 모로코를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에 오르면서 이제 우승컵을 누가 들어 올리는지만 남았다. 이번 월드컵에서 카타르는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이 1승도 올리지 못하는 굴욕을 안았다. 하지만 19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격돌하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에이스가 모두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이라는 점에서 카타르 국왕이 결국 최종 승자라는 분석도 나온다.
‘차세대 축구황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오른쪽 사진)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왼쪽 〃)는 우승과 득점왕, 골든볼(최우수선수) 등 묵직한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음바페는 축구황제 펠레로부터 일찌감치 후계자로 지목됐다. 메시는 역대 최고 선수(Greatest Of All Time·GOAT)로 평가받고 있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메시를 보면 양팔을 높게 들고 허리를 숙이며 경배한다. 그래서 그를 축구의 신으로 부른다.
둘은 월드컵 우승 다툼뿐만 아니라 득점왕, 골든볼까지 놓고 맞붙는다. 음바페는 5득점과 2도움, 메시는 5득점과 3도움을 유지하고 있으며, 둘 다 득점 공동 1위다. 골든볼 수상자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후보를 정한 후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다. 우승 여부보다 개인 기량과 팀 기여도를 더 높게 평가한다. 1994 미국월드컵에서 호마리우가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고 골든볼을 받은 이후 러시아월드컵까지 24년간 우승국 골든볼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둘의 개인 성적이 비슷하고 둘 다 조국을 결승으로 안내한 일등공신이기에 우승 선수가 골든볼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 경쟁은 PSG의 집안싸움이기도 하다. 메시와 음바페는 PSG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음바페는 2018년부터, 메시는 지난해부터 PSG 유니폼을 입고 있다. 이들이 속한 PSG는 카타르 소유다. PSG는 카타르 국부펀드인 카타르투자청의 자회사인 카타르스포츠인베스트먼트에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카타르의 군주(에미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가 PSG의 실질적인 구단주인 셈이다.
카타르스포츠인베스트먼트는 PSG 인수 후 막대한 ‘오일머니’를 투자, 메시와 음바페, 하키미 등 월드 클래스를 데려왔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PSG 선수단의 총 시장가치는 전 세계 3위인 8억8955만 유로(1조2276억4126만 원)에 달한다.
메시와 음바페의 대결은 카타르 국왕에게는 큰 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 역대 최약체 개최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카타르는 본선 무대에서 망신을 당하지 않기 위해 외국 선수를 귀화시키고 개막 6개월 전부터 합숙 훈련을 하는 등 단단히 준비했지만, 세계 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카타르는 지난달 21일 에콰도르와 개막전에서 0-2로 완패하며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개막전 패배를 안았다.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개최국이 첫 경기에서 패한 건 처음이었다.
카타르는 지난달 25일 세네갈과 A조 2차전에서 무함마드 문타리가 역사적인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으나 1-3으로 무릎을 꿇으며 32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개최국 최초로 개막 2연패를 한 팀이 됐다. 아울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두 번째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개최국으로 남게 됐다. 또 3패로 개최국 사상 최악의 성적도 남겼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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