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투명한 경기 여파…기업 22% "내년에는 긴축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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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22%가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응답 기업의 54.2%) 중 '현상유지'라고 답한 기업은 68.5%였으며 '긴축경영'은 22.3%로 나타났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 중 72.4%는 구체적인 시행계획(2개까지 복수응답)으로 '전사적 원가 절감'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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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22%가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에선 기업의 활력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의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응답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응답 기업의 54.2%) 중 '현상유지'라고 답한 기업은 68.5%였으며 '긴축경영'은 22.3%로 나타났다. '확대경영'을 하겠다는 응답은 9.2%였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 중 72.4%는 구체적인 시행계획(2개까지 복수응답)으로 '전사적 원가 절감'을 선택했다. 이 밖에도 '유동성 확보(31.0%)'와 '인력운용 합리화(31.0%)'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2023년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금년(2022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6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채용 계획도 '금년(2022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61.5%였다.
응답 기업의 74.2%는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으로 '2024년 이후'를 꼽았다. '2025년 이후'라는 응답도 22.9%에 달했으며, 내년(2023년)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5.8%였다. 또 기업들이 전망한 2023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1.6%였으며 구간별로는 성장률이 '2.0% 미만'일 것이란 응답이 90.8%로 많았다.
기준금리(현 3.25%)에 대해선 '현재 수준보다 인하해야 한다'는 응답이 57.9%로 가장 높았다. 최근 높아진 금리 부담과 기업 영업실적까지 악화된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3.8%였다. 또 15.4%는 '최소한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큰 폭의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답변은 2.9%였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 상황을 묻는 설문에선 응답 기업의 43.0%가 '현재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내년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50.5%로 나타나 내년에도 우리 기업의 자금 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법인세제 개편과 관련해선 법인세 부담이 감소할 경우 예상되는 기대효과는 '일자리 창출(59.6%)'과 '투자 확대(25.4%)'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기상황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활력을 돋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보다 최소한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지는 않도록 세제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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