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레포츠도 줄취소…'집콕' 부르는 최강한파 언제까지

송상현 기자 2022. 12. 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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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추워서 다들 모임에 나오기 싫어하는 눈치네요.", "도저히 골프 칠 날씨가 아닙니다."

일요일인 18일에도 기온이 최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최강한파'가 지속하면서 주말 내 모임이나 레포츠 등의 계획을 취소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이모씨(38)는 이번 주말 고등학교 친구들과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제대로된 연말모임을 하기로 해 기대에 부풀었지만 날씨 때문에 취소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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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최저 영하 18도 강추위…연말까지 이어져
3년만에 코로나19 해방 연말이지만…집콕 많아질듯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대로 횡단보도에서 한 시민이 핫팩으로 손을 녹이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너무 추워서 다들 모임에 나오기 싫어하는 눈치네요.", "도저히 골프 칠 날씨가 아닙니다."

일요일인 18일에도 기온이 최저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최강한파'가 지속하면서 주말 내 모임이나 레포츠 등의 계획을 취소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강추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3년 만에 코로나19 없는 연말을 계획했던 상당수가 울며 겨자 먹기로 '집콕'(외출 대신 실내 머물기)을 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이모씨(38)는 이번 주말 고등학교 친구들과 코로나19 이후 3년만에 제대로된 연말모임을 하기로 해 기대에 부풀었지만 날씨 때문에 취소해야만 했다. 이씨는 "지방 사는 친구가 눈 때문에 못 오겠다고 했다"며 "수도권에 있는 친구들끼리 만나볼까 했는데 날씨가 너무 춥다 보니 다들 의지가 없어서 신년회로 잡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주말 나들이 대신 집콕을 택하는 이들도 많았다. 정모씨(32·여)는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니 남편과 명동으로 나들이를 가보려고 했다"면서도 "이런 날씨에 나가봐야 싸우기만 할 듯해서 집에서 맛있는 음식이나 해 먹기로 했다"고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주말을 맞아 레포츠나 나들이를 즐기려던 사람들도 한파에 마음을 접어야 했다.

올해 골프를 시작한 김모씨(41)는 겨울 골프도 꼭 해보겠다는 심산으로 이번 주말 지인들과 충남권의 골프장에 가기로 했다. 김씨는 "지인들이 낮에도 영하 10도인데 몸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취소를 권했다"며 "하필 충남권에 눈까지 내려서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초등생 아이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려 했다는 박모씨(45)는 "아이들이 떼를 썼지만 이런 날씨에 자전거는 위험해 대형마트에 놀러 가는 것으로 달랬다"고 말했다.

아침 최저기온이 -18도까지 떨어졌던 이날 한낮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은 영하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6도 △인천 -6도 △춘천 -5도 △강릉 -1도 △대전 -4도 △대구 -1도 △전주 -3도 △광주 -1도 △부산 2도 △제주 4도 등이다.

여기에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간당 3㎝ 눈도 예보된 상황이다.

강추위는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침 최저기온은 20일까지 전국에서 영하권을 유지하다가 21일에 잠시 영상권으로 올라오겠지만 22일부터는 다시 최저기온 -16도 수준으로 뚝 떨어질 전망이다. 평년보다 5도 이상 낮은 한파가 지속하는 모양새다.

이번 한파는 북극에서 내려오는 냉기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시작됐다. 북극 지역을 싸고돌며 냉기를 묶어두던 제트기류가 이달 초부터 약해지면서 북반구 상층 저기압이 한반도로 찬 공기를 내려보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일대. 2022.1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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