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단환경개선센터 구축사업 성과] 부산 대표 노후산단 '신평장림' 쾌적산단으로 변신

임동식 2022. 12. 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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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2024년까지 187억원 투입
IoT 모니터링-시험인증 장비 구축
대기오염물질 감축-쾌적한 환경 조성
부산 사하구 신평장림산업단지 전경

부산의 대표적 노후 산업단지인 신평장림산단이 오염물질 배출 1위 산단이라는 불명예를 벗고 쾌적한 산단으로 변신한다. 산단 소재지 부산 사하구의 대기질도 동시에 개선돼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최근 '부산 산단환경개선센터 구축사업' 1차연도 추진 내용과 성과를 발표했다.

'부산 산단환경개선센터 구축사업'은 부산시 사하구 신평장림산단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실시간 오염물질 모니터링, 분석, 정보제공, 기업 저감장비 실증 등을 추진해 산단과 인근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부산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과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 동안 187억원을 투입해 산단 내 중소·중견기업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IoT 모니터링 시스템과 시험인증 장비 구축, 대기오염 DB와 통합관리플랫폼 구축, 저감기술 최적 설계와 현장 실증, 산단 기업 대기오염물질 저감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하나는 IoT, 빅데이터, 디지털 트윈 등 첨단기술을 대기 오염물질 모니터링과 저감에 접목한 ICT 기반 산단 환경개선사업이라는 점이다.

사업 핵심 과제는 'IoT와 디지털 트윈 기반 대기오염물질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이다. 통합관리 플랫폼은 IoT 기술로 오염물질 배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분석한 배출 정보와 확산 예상 정보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오염 분석 정확도 향상은 물론 대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오염물질 저감과 대기환경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오염물질 농도와 확산 정보 시각화 이미지.

또 하나는 '면오염원' 분석과 면오염원 실질 저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면오염원은 개별 물질 단위의 점오염원과 달리 일정한 면적에서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점오염원과 황사, 배기가스 등 소규모 오염원이 다수 겹쳐 복합적으로 오염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부산TP와 참여 기관은 1차연도 사업에서 장비 구축, 플랫폼 구축, 현장 실증, 기업 지원 4개 분야에 10개 과제를 추진했다.

장비구축 목적은 산단 대기오염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시험인증 장비 사용 및 신뢰성 향상, 유해 물질 누출 측정·경보·예방 시스템 구축 활용이다.

1차연도에 IoT 기반 실시간 대기오염물질 모니터링 시스템, 시험인증 장비 구축, 기존 장비 업그레이드 등을 세부 과제로 수행했다. 모니터링 시스템은 사하구 내 6곳에 구축하고 오염물질 측정과 저감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성능시험 장비 1대를 업그레이드했다. 면오염원 측정과 음영지역 면오염원 환경 유해인자 농도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면오염원 배출농도 현황분석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 구축은 산단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실시간 분석·관리할 수 있는 IoT 기반 오염물질 DB 구축과 통합관리플랫폼 개발 분야다.

오염물질 DB는 오염물질 배출 업종, 사업장 면적, 오염물질 성분과 농도, 날씨 등 오염물질과 배출원 정보를 망라한다. 통합관리플랫폼은 산단 대기오염물질 DB 정보를 토대로 대기오염 지도, 유해물질 누출·감지, 대기오염원 추적 결과와 농도, 확산 예상 정보 등을 시각화해 제공한다.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에 구축될 오염물질관리 통합관제센터 조감도.

1차연도 성과로 부산시기계공업협동조합 건물에 통합 관제실을 착공했다. 내년에 IoT 기반 실시간 오염물질 모니터링 통합관리 플랫폼 개발을 완성해 관제센터에서 구축 운영한다.

현장실증은 산단 대기오염물질 측정 결과를 토대로 산단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저감 기술과 장비, 위치 등을 최적 설계하고, 실증으로 이를 검증하는 사업이다.

1차연도에는 데이터 활용 현장실증 최적위치 설계 보고서 발간을 앞두고 있다. 산단 내 기업 현장을 대상으로 저감기술 설치, 적용 장소, 최적화 운용 등 4건의 현장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지원은 배출 저감 설비와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성능평가, 기술교육을 지원해 기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는 분야다.

1차연도에는 기업 보유 장비·부품 성능 평가, 현장 분석 등 15건을 지원했다. 네트워킹 간담회, 인력양성 세미나 등도 6건 진행했다.

지난 8월에는 산업현장 분석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열고 산단환경개선센터 사업과 ESG 기업지원 서비스, 미세먼지와 가스오염물질 측정·분석·모델링 등 관련 지원사업, 기술, 환경규제와 정책을 소개 공유했다.

지난 8월 열린 산업현장 분석 전문가 초청 세미나.

사업 2차연도인 내년에는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플랫폼을 운영하는 관제센터를 구축한다.

장비구축 분야에서 IoT 모니터링 센서를 14개소에 추가 설치하고 환경오염물질 분석 장비 3대, 가스측정기 성능평가 장비 1대를 추가한다. 현장 실증은 최적 설계를 비롯해 5건을 실시한다.

기업지원에서는 장비 성능 평가와 현장 분석지원 과제를 대폭 늘려 총 70건을 진행하고 네트워킹, 간담회 등도 10건 개최한다.

부산시와 부산TP는 이 사업을 통해 글로벌 환경규제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역량 확보에 기대를 걸고 있다. 기업 환경부담 비용 절감과 산단 환경 지표 개선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신시장 창출, 수출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 총괄을 맡은 김종원 부산TP 지능형기계부품센터장은 “산업현장 환경개선 오픈랩으로 확대해 기업 신제품, 신기술 실증과 상용화까지 연계 지원할 계획”이라며 “AI, 빅데이터, IoT 등 첨단기술과 오픈랩을 연계하면 저탄소 부품소재 개발을 비롯해 산단 입주기업 제품 고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이 기사는 부산테크노파크와 공동기획으로 작성했습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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