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겨울철새 156만마리…지난달보다 13만마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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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습지에 겨울철새 약 157만마리가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9∼11일 사흘 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벌인 결과, 겨울철새 101종 156만5천291마리가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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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2급→1급 상향 고니도 5마리 발견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전국 주요 습지에 겨울철새 약 157만마리가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 9∼11일 사흘 동안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벌인 결과, 겨울철새 101종 156만5천291마리가 관찰됐다.
작년 동월(151만9천572마리) 대비 4만5천719마리(3.0%) 증가한 규모다.
지난달 조사(143만2천646마리)와 비교하면 13만2천645마리(9.3%) 늘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전파 가능성이 큰 오리과 조류는 125만5천549마리로 지난달보다 16만5천21마리(15.1%), 1년 전보다는 2만5천542마리(2.1%) 증가했다.
종별로 보면 가창오리 43만8천653마리, 쇠기러기 17만736마리, 청둥오리 16만8천91마리, 큰기러기 14만3천755마리 등이 가장 많이 포착됐다.
이중 가창오리는 지난달보다 34만6천769마리 추가로 도래해 4.7배로 급증한 점이 눈에 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혹고니(16마리)·두루미(1천963마리)·호사비오리(36마리)·황새(74마리)와 2급인 큰고니(9천145마리)·개리(120마리)·흰이마기러기(10마리)·재두루미(1만66마리)·검은목두루미(20마리)·흑두루미(6천737마리) 등도 한국을 찾았다.
최근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에서 1급으로 상향된 고니도 5마리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금강호에서 발견된 겨울철새가 21종 25만6천58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암호 26종 12만3천730마리, 동진강 29종 8만5천965마리, 만경강 하류 29종 4만2천732마리, 주남저수지 33종 3만9천260마리, 간월호 39종 3만8천50마리, 철원평야 24종 3만7천787마리 등 순이었다.
특히 오리과 조류는 금강호(25만5천844마리), 영암호(12만1천125마리), 동진강(6만1천339마리), 만경강 하류(3만8천138마리), 주남저수지(3만6천302마리), 간월호(3만2천446마리) 등 지역에 주로 분포했다.
환경부는 전국의 겨울철새 현황을 파악하고 고병원성 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센서스를 진행해왔다.
환경부는 올해 도래한 겨울철새가 지난해보다 조금 많아지긴 했지만,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를 검출한 횟수가 지난달 기준 69건으로 전년 동월(8건) 대비 8배 이상으로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환경부는 "AI 확산 예방을 위해 가급적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폐사체를 발견하는 즉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062-949-4367)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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