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9곳 "내년 현상 유지 또는 긴축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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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응답 기업 기준, 부서장 이상)를 대상으로 내년(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중 90.8%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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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투자채용 계획 "올해 수준 비슷"
"韓경제 정상궤도 회복 2024년 이후 전망"
"기업 활력 돋을 수 있는 대책 마련 시급"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내 기업들은 우리나라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을 2024년 이후로 전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응답 기업 기준, 부서장 이상)를 대상으로 내년(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영 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중 90.8%가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현상유지’는 68.5%, ‘긴축경영’은 22.3%로 나타났다. ‘확대경영’이라는 응답은 9.2%에 불과했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 중 72.4%가 구체적인 시행계획으로 ‘전사적 원가 절감’을 선택했다. 이 외 ‘유동성 확보’(31.0%)와 ‘인력운용 합리화’(31.0%)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도 높았다.
내년 투자와 채용 계획은 ‘올해(2022년) 수준’이라는 가장 많았다. 투자 계획의 경우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66.9%로 가장 많았다. 올해와 비교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은 15.4%,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17.7%로 각각 집계됐다.
채용 계획의 경우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61.5%로 가장 많았다. 올해 대비 ‘채용 확대’는 24.6%, ‘채용 축소’는 13.8%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10곳 중 7곳(74.2%)은 우리나라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으로 ‘2024년 이후’를 꼽았다. ‘2025년 이후’라는 응답도 22.9%에 달했다. 내년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5.8%에 그쳤다.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1.6%에 그쳤고 구간별로는 성장률이 ‘2.0% 미만’일 것이란 응답이 90.8%에 달했다
최근 한국은행 기준금리(현 3.25%)에 대해 ‘현재 수준보다 인하하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81.7%로 가장 많았다. 이는 최근 높아진 금리 부담과 함께 기업 영업실적까지 악화된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기업들의 자금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43.0%는 ‘현재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내년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50.5%로 더 높게 나타나 내년에도 우리 기업의 자금상황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제 개편과 관련해 올해 정부가 제출한 법인세제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해 법인세 부담이 감소할 경우 대다수(85.0%)의 기업들은 ‘일자리 창출’(59.6%)과 ‘투자 확대(25.4%)’와 같은 기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현재 주력사업이 향후 주요 수익원으로 가능한 기간에 대해 ‘5년 이상’ 응답은 80.0%, ‘5년 미만’ 응답은 20.0%로 집계됐다. ‘5년 미만’이라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현 주력사업을 대체할 사업의 진행 여부를 물은 결과 ‘대체사업이 결정돼 현재 사업을 진행중’이라는 응답은 16.7%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체사업이 결정되지 않았거나 검토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절반 이상인 68.8%였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영계획 기조로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 경기상황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활력을 돋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제도 개선이 있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나라 기업들보다 최소한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지는 않도록 세제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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