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김연경만 보였는데…' 한땀한땀 리빌딩. 두마리 토끼 잡은 흥국생명 [SC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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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전엔 김연경만 보였다.
김연경조차 시즌전 "우승을 논할 입장은 아니다. 우선 봄배구를 가는게 목표"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막상 시즌에 접어드니 전력이 두텁다.
시즌 전부터 권 감독은 "김연경 한 명에 의지하는 배구를 해선 안된다"고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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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시즌 전엔 김연경만 보였다. 뚜껑을 열고 보니 현대건설 못지않은 강팀이다.
돌아온 배구여제의 무게감은 여전하지만, 혼자 힘으로 팀을 이끌기엔 부담스런 나이. 김연경조차 시즌전 "우승을 논할 입장은 아니다. 우선 봄배구를 가는게 목표"라며 조심스러워했다.
여기에 시즌 전 주전 세터로 낙점했던 박혜진이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7개팀 중 6위였다. 김연경 외 선수단을 향한 시선에는 의구심이 가득했다.
막상 시즌에 접어드니 전력이 두텁다. 흥국생명은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3라운드가 진행중인 현재 승점 35점(12승3패)을 기록, 현대건설(35점, 13승무패)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승점(31점)을 벌써 넘어섰다. 3위 도로공사(24점)를 제치고 2강 구도를 확립했다.
팀의 중심은 여전히 베테랑 김연경과 김해란이다. 특히 김연경은 공격(득점 6위·공격종합 2위)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리시브 효율 6위(48.7%) 디그 9위(세트당 3.614개)로 리베로 못지 않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권순찬 감독의 리빌딩이 적절하게 어우러졌다. 시즌 전부터 권 감독은 "김연경 한 명에 의지하는 배구를 해선 안된다"고 강조해왔다.
검증된 외국인 선수 옐레나를 영입해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덜어줬다. 직접 스파이크 서브 노하우를 전수해 서브의 다양성도 채웠다.
김연경의 파트너로 나선 김다은과 김미연, 그리고 중앙의 이주아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박혜진의 공백을 잘 메워준 세터 김다솔도 점유율이 쏠리는 날은 어김없이 질책을 피하지 못했다.
그 결과 이주아는 어느덧 팀내 3옵션으로 성장했다. 주특기인 이동공격은 물론 블로킹(7위)에서도 한층 성장한 모습이다. 17일 KGC인삼공사전에선 2018~2019시즌 데뷔 이래 커리어 하이인 20득점을 따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베테랑 김나희가 이주아의 뒤를 받치고, 신인 임혜림도 많지 않은 출전시간 속 합격점을 받았다.
시즌초 리시브 불안을 보이던 김다은도 권 감독의 리드 속에 차차 안정감을 찾고 있다. 김연경(1m92) 옐레나(1m96) 이주아(1m85) 김나희(1m80)에 김다은(1m80)까지 가세하면서 블로킹 높이가 살벌해졌다.
김다은이 어려움을 겪을 땐 베테랑 김미연이 돌파구를 만든다. 리시브가 흔들리면 2년차 박수연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꾼다. 그 결과 부진한 날도 어렵게나마 승리를 따낸다.
폭넓게 선수단을 활용하면서도 정규시즌 순위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1위 현대건설이 개막 13연승을 내달리고 있지만, 연승 행진이 한번이라도 꺾이면 곧바로 따라잡을 기세다. 권 감독의 지휘 아래 리빌딩과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흥국생명. 2년전 아쉽게 좌절됐던 꿈을 이번엔 이룰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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