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암환자 요양시설 화재로 건물 2채 전소, 산림 0.5㏊ 소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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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화재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의 증언이다.
17일 오후 8시 11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 산34 암환자 요양시설인 '아둘람' 건물에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119재난상황센터로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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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솟아올랐다.”
화재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의 증언이다.
17일 오후 8시 11분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 산34 암환자 요양시설인 ‘아둘람’ 건물에 화재가 났다는 신고가 119재난상황센터로 접수됐다. 이에 산림·소방 당국은 총인력 321명, 장비 39대를 현장에 급파해 24분 뒤인 8시 35분 부터 화재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16일부터 동해안 6개 시·군에 건조 경보가 내려져 화재 현장의 습도는 24%, 초속 3.7m의 북서풍이 불고 있어 오후 9시쯤 주택 화재는 산으로 번졌다.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바람이 불어 불똥이 산으로 튀었다. 건물 뒤편이 야산이라 매우 긴장된 순간이었다” 현장에 있던 주민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오후 9시 12분쯤 바짝 마른 낙옆으로 뒤덮인 산에 불길이 옮겨 붙자 산림·소방당국은 즉각 산불 현장에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고성군청 전직원을 대상으로 산불진화 소집명령을 발동했다. 3분 뒤인 오후 9시 15분 구성리 마을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안내 방송이 퍼지자 8가구 10명의 주미은 구성리산림문화회관 임시대피소로 긴급 대피했다. 강력한 한파 속에서 펼쳐진 신속한 진화 작전으로 18일 오전 2시 10분 잔불 정리가 완료됐다.
곽종근 구성리 이장은 “어제 아둘람 기와 건물에 화재로 지난 1996년 고성 산불이 났을 때 온산과 마을이 연기로 뒤덮여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극심함 공포를 느꼈던 때가 떠올랐다”며 “신속한 대응으로 화재가 진압돼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고 말했다.
고성 구성리 주택 화재는 기와 주택 2채 전소, 0.5㏊ 산림을 태우고 발생 6시간 만에 정리됐다.
한편 ‘아둘람’은 암환자들이 요양하는 기독교 종교시설로 소실된 기와 두 채는 4~5년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과 현장 검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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