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동반 남성, 결핵 완치 뒤에도 재발 가능성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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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를 동반한 남성 결핵환자는 당뇨가 없는 결핵환자보다 결핵을 완치한 뒤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약 1.4%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 5.1년간 3.1%의 결핵 재발(6208명)을 확인했고 당뇨를 동반한 남성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약 1.4%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국내 결핵 환자의 재발률은 약 3.1%로 메타분석 연구에서 제시한 해외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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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환자발생 증가세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당뇨를 동반한 남성 결핵환자는 당뇨가 없는 결핵환자보다 결핵을 완치한 뒤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약 1.4%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정부의 결핵관리 정책과 의료현장에서의 적극적 치료가 더 요구될 전망이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김희선 부연구위원이 강영애 연세대 의대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 최홍조 건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정다운 대한결핵협회 연구원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결핵 치료에 성공한 약 20만명의 결핵환자를 장기간 추적한 코호트(동일집단) 연구를 했다. 약 5.1년간 3.1%의 결핵 재발(6208명)을 확인했고 당뇨를 동반한 남성의 경우 재발 가능성이 약 1.4%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논문 교신저자인 강 교수와 최 교수는 "비당뇨군에 비해 당뇨군에서 높은 결핵 재발률을 확인했다"며 "여성 당뇨군에서는 결핵 재발률이 약 2%로 비당뇨군과 차이가 없었으나, 남성 당뇨군에서 결핵 재발률이 4.8%로 비당뇨군과 차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내 결핵 환자의 재발률은 약 3.1%로 메타분석 연구에서 제시한 해외의 약 4분의 1 수준으로 낮았다. 이는 정부의 결핵관리 정책과 임상현장에서의 적극적 치료 결과로 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진단했다.
김희선 부연구위원은 "결핵 신고자료와 국민건강보험자료, 사망 원인통계 자료를 연계한 통합자료원을 활용해 당뇨와 결핵 발생의 연관성을 밝혔다"며 "향후 대규모의 역학 조사와 정책 효과 분석을 위해 공공자료원 연계 강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결핵 질병 부담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2021년 추정 결핵 발생률은 10만 명당 4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2021년 전 세계 결핵 발생 환자 수는 약 1000만 명이고 사망자 수는 160만 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늘어나고 있다.
결핵을 일으키는 위험요인으로는 영양부족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음주와 흡연 다음으로 당뇨병이 다섯 번째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전 세계 결핵 환자의 약 13.7%가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제감염병학회 학술지인 '국제감염질환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 영향력지수 12.074) 최신 호에 발표됐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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