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 가까운 KBO, 배울 준비 OK"…총액 100만 달러, 한화 1선발의 각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최대한 배울 준비 돼 있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버치 스미스를 영입했다"며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미스는 구단을 통해 "좋은 구단에 입단하게 돼 매우 설레고 흥분된다. 베테랑들도, 활기찬 젊은 선수들도 많다고 들었다. 그들과 열심히 해보겠다"며 "오랫동안 KBO리그에 대해 들어왔다. 좋은 리그에서 최고 레벨의 선수들과 경쟁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부푼 소감을 드러냈다.
스미스는 201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아 캔자스시티 로얄스, 밀워키 브루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거쳐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191이닝) 동안 5승 11패 평균자책점 6.0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83경기(382⅓이닝) 27승 17패.
아시아 경험도 있다. 스미스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20경기(38⅓이닝)에 등판해 1승 4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마크, 최고 155km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장점을 갖춘 투수다.
손혁 한화 단장은 "스미스는 파이어볼러 유형의 선발 자원으로 1선발 역할을 맡길 수 있는 투수"라며 "1선발급 선수가 필요해 스미스를 영입했다. 스미스는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로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아시아 야구 경험이 있어 KBO리그 적응도 수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KBO리그와 한화에 대해서는 얼만큼 알고 있을까. 스미스는 "KBO리그는 미국 스타일에 가까운 야구를 한다고 들었다. 그래서 적응하는데 조금 더 수월할 것 같다"며 "많은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배울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스미스의 목표는 포스트시즌 진출이다. 그는 "제1의 목표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르는 것"이라며 "그 외에는 팀으로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서는 우승까지 도전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하루 충실하게 우리의 과정을 믿고 나아가야 한다. 항상 경기장에 나설 수 있는 것, 경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는 스미스를 영입하게 되면서 펠릭스 페냐와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 구상을 모두 마쳤다. 스미스는 "한화 이글스 팬 여러분. 다음 시즌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어 기쁘고 설레는 마음이다. 경기장 많이 찾아 주시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많은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곧 만나 뵙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버치 스미스.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