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추경호 3자 회동…“의장 중재안 외 대부분 의견 접근”

여야 원내대표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어제(17일)와 오늘(18일) 잇따라 회동하고 내년도 예산안 관련 협의를 이어갔습니다.

양당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의 중재안 외 나머지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대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추 부총리는 어제(17일) 오후에 이어 오늘 오전 11시 국회에서 다시 만나 예산안 관련 쟁점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나머지 쟁점에서 이견을 계속 많이 좁혀가고 있는데, 여전히 의장 중재안을 정부·여당이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해서 그게 지금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국회의장 중재안 사항 이외에도 정리 안 된 것이 많이 있다고 했는데, 어제오늘 사이에 그 두 사항을 제외한 나머지들에 대해선 대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상태"라면서 "법인세 인하 문제와 경찰국·인사정보관리단 예산 문제 관해서만 여전히 아직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법인세와 관련 "정부가 원래 요구했던 3%포인트에 준하는 정도의 인하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오늘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 부분까지 논의할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몇 가지 공개발언이 있는데, 아마 논의는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두 원내대표와 부총리의 협상 결과를 바탕으로 오늘 오후 고위 당정협의회 논의 뒤, 여야가 다시 만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과 정부,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고위 당정 협의회를 열고 노동·교육 개혁 방안을 논의합니다.

내년도 예산안 관련 내용은 정식 의제는 아니지만, 오늘 추가 협상 내용을 바탕으로 논의가 이뤄질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난 15일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1%p 낮추고, 행안부 경찰국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예산은 일단 삭감하되 예비비에 넣은 뒤 추후 결정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수용 여부 판단을 보류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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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