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갤러리] '메롱'의 진가…강목 '밸런스 롤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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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색의 동그란 얼굴들이 공중에 붕붕 떠 '그림'을 만들고 있다.
이 얼굴들이 누구를 상징하는지는 머리에 얹은 다채로운 모자로 미뤄 짐작할 수 있는데.
이 얼굴들은 작가가 '둥글게' 작업해온 '오늘을 담은 초상'이란다.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5나길 이음더플레이스서 여는 8인 기획전 '일인칭 단수: 8개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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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런 얼굴로 표현해온 '오늘을 담은 초상'
'동그라미'를 인물의 최소 설정·기본단위로
작가 자신인 동시에 세상 누군가일 수 있어
[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색색의 동그란 얼굴들이 공중에 붕붕 떠 ‘그림’을 만들고 있다. 이 얼굴들이 누구를 상징하는지는 머리에 얹은 다채로운 모자로 미뤄 짐작할 수 있는데. 요리사의 모자도 있고 운동선수의 모자도 있다. 피에로의 고깔도 보이고 신사의 중절모도 보인다. 그렇게 간접적으로 가늠케 한 신분의 차이가 있든지 말든지, 하나같이 ‘메롱’ 중이다.
작가 강목(34)의 동그란 얼굴들이 다시 한 데 모였다. 이 얼굴들은 작가가 ‘둥글게’ 작업해온 ‘오늘을 담은 초상’이란다. 작가의 ‘동그라미’는 작가가 표현하는 인물이 가진 최소한의 설정이자 기본단위. 이후 초상의 동일성을 ‘동그라미’로 묶고 초상의 이질성을 ‘색·모자’ 등으로 구별해낸다. 어쩌다가 동그라미가 양옆으로 겹치기도 하는데 “그 교집합 과정에서 서로 바라보는 눈의 방향은 곧 사랑의 방향”이란 위트있는 설명을 꺼내놓기도 했다.
연작 중 한 점인 ‘밸런스 롤링’(Balance Rolling·2022) 속 동그라미들은 작가 자신인 동시에 세상의 누군가일 수 있단다. 마음을 굴리든, 눈을 굴리든, 세월을 굴리든 균형만 잡아낼 수 있다면야. 별스러운 제스처 없이도 유희가 넘친다. ‘메롱’의 진가다.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북촌로5나길 이음더플레이스서 여는 8인 기획전 ‘일인칭 단수: 8개의 이야기’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80.3×116.8㎝. 이음더플레이스 제공.
오현주 (eua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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