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태극전사들의 우루과이-가나전 휴대폰 시청, 10대 명장면에 선정

아르헨 잡은 사우디, 눈물의 호날두 등 뽑혀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2:1로 경기를 승리한 뒤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 결과에 16강 진출이 확정, 기뻐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태극전사들이 경기를 마치고 둥그렇게 모여 노심초사하며 우루과이-가나전 경기를 휴대전화로 지켜보던 장면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0대 장면에 선정됐다.

로이터통신은 18일 이번 월드컵에서 나온 명장면 '톱 10'을 발표했다.

벤투호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상황은 그중 두 번째를 차지했다.

로이터는 "황희찬(울버햄튼)이 H조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넣었을 때부터 어려움이 시작됐다"며 "이후 한국 선수들은 우루과이가 가나를 상대로 추가골을 넣지 않기를 바라며 10분 동안 센터서클에 옹기종기 모여 휴대폰을 보며 괴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 한국 선수들은 열광하는 팬들을 향해 일제히 질주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3일 포르투갈과의 H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황희찬의 결승골로 승리했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하지 못해 좀 더 기다려야 했다.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2:1로 경기를 승리한 뒤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 결과에 16강 진출이 확정, 응원단을 향해 달리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같은 시간 진행된 우루과이-가나전 결과에 따라 우루과이 또는 가나가 16강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이기고 있었으나 만약 1골을 더 넣을 경우 16강 진출은 한국이 아닌 우루과이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경기는 2골 차로 끝났고 태극전사들은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하고 포효했다.

로이터가 꼽은 10대 장면 중 첫 번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물리친 것이었다.

이 밖에도 △메시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준결승에서 3번째 골을 어시스트한 것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눈물을 쏟으며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마친 것 △최초의 여성 심판이 주심을 맡은 것 △일본이 독일을 무너뜨린 충격적인 장면 △폴란드를 무너뜨린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이 뽑혔다.

모로코와의 8강전 패배 후 눈물을 쏟으며 퇴장한 호날두.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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