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침수 피해' 2열연공장 100일 만에 재가동

구자윤 2022. 12. 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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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이 100일 만에 재가동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5일부터 2열연공장 복구를 마치고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가동 공장의 조업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12월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전 제품 공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며 "내년 1월 안에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포항제철소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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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재가동을 시작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태풍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이 100일 만에 재가동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5일부터 2열연공장 복구를 마치고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가 연간 생산하는 약 1480만t의 제품 중 33% 수준인 500만t이 통과하는 공장이다.

열연 제품은 냉연·스테인리스·도금·전기강판 등 후판과 선재를 제외한 후공정에서 소재로 사용되며 기계·건축 구조용, 자동차 구조용, 일반·API 강관용, 냉간 압연용 등에 쓰이는 최종 제품이기도 하다.

2열연공장은 포항제철소의 슬라브 약 33%를 받아 처리하고 있으며 이 중 74%를 후공정에 공급하는 핵심 압연라인이다. 특히 고부가제품인 WTP(World Top Premium)강의 50%를 처리하는 데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휴지시간 없이 슬라브를 연속으로 압연하는 연연속 설비를 보유해 생산성이 높다.

그동안 포스코는 2열연공장을 꼭 거쳐야 하는 자동차용 고탄소강, 구동모터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스테인리스 고급강 등 주요 제품들을 1열연공장이나 광양제철소에서 전환 생산해왔으나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공급 체계에 숨통이 트였다.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은 임직원들이 결집해 역량을 총동원하는 동시에 글로벌 철강업계도 적극 협력하면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신속히 복구할 수 있었다. 포스코의 모든 명장과 전문 엔지니어들이 50년간 축적된 조업·정비 기술력으로 설비복구에 앞장섰다.

국내외 수많은 설비 전문가와 제작사들은 최대 170t에 달하는 거대한 압연기용 메인 모터들을 1년 이내 수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단언했으나 직원들이 직접 분해·세척·조립하는 등 공장 재가동 일정에 맞춰 복구에 성공했다. 또한 2열연공장은 압연기 모터를 제어하는 장치인 모터 드라이브 총 15대 중 11대를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도 JSW가 자사 열연공장용으로 제작 중인 설비를 포스코에 선뜻 내주면서 복구를 크게 앞당길 수 있게 됐다.

2열연공장 재가동으로 포항제철소 18개 압연공장 중 13개 공장(1·2열연, 2·3 후판, 강편, 1·2·3·4선재, 1·2냉연, 2·3 전기강판)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재가동 공장의 조업 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12월말 스테인리스 2냉연공장, 1전기강판공장을 가동해 전 제품 공급 체계를 갖출 예정"이라며 "내년 1월 안에 도금공장,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차례로 재가동해 포항제철소 복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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