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겨도 아는 법 있네”...머스크 전용기 추적해보니 [백문이 불여IT견]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로 이름을 알린 그는 최근 돌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인수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1억 2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해 각종 직설적인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곤 했다.
결국 그는 ‘표현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며 막대한 자금을 들여 트위터를 인수했고, 트위터 전체의 정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최근 그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을 정지시켜버린 것.
이는 지난달 7일 그가 “내 전용기를 추적하는 계정을 정지시키지 않을 정도로 나는 표현의 자유를 중시한다”고 얘기한 지 불과 한 달만이다.
이에 유럽연합(EU)까지 이 사안에 관심을 갖고 머스크를 제재하려 들자, 머스크는 그제야 기자들의 계정을 복구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머스크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방법은 트위터 @elonjet을 구독하는 것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계정은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에 다니는 학생 잭 스위니 씨가 운영하는 계정이다. 스위니 씨는 트위터 계정 @elonjet을 운영하던 사람으로, 현재는 본인의 개인 트위터 계정마저 정지당한 사람이다.
당연하게도 일론 머스크는 인스타그램까지 어찌할 권한은 갖지 않고 있으므로 이 계정은 아직 정지당하지 않은 것이다.
과거 기록도 남아있다. 계정의 과거 글을 찾아보니, 머스크는 지난 1월에 하와이에 방문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계정 운영자인 스위니 씨의 개인 사정에 따라 업데이트가 늦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운항하는 비행기 대부분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동종속감시시설(ADS)을 탑재하고 있다. ADS를 탑재한 비행기는 비행하는 내내 주기적으로 해당 비행기의 편명, 고도, 방향 등 정보를 담은 전파를 내보낸다.
이 전파는 공항 관제소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관련 지식만 갖추고 있다면 전파 수신기를 만들어 수신할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상에는 해당 전파를 대량으로 수신받아 전 세계의 비행기 운항 정보를 보여주는 항공기 정보 사이트가 성업 중이다.
이 중 하나인 ADS-B Exchange라는 사이트를 이용하면 일론 머스크의 전용기도 추적할 수 있다.
ADS-B Exchange 사이트에 들어가 우측 검색창에 N628TS를 검색하면 그의 전용기가 어디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마침 그의 비행기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출발해 현재 캐나다 상공을 날고 있다. 궤적을 보건대 유럽 쪽으로 날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인수 즉시 트위터를 상장 폐지했던 그는 근 2개월 만에 트위터에 투자할 새로운 사람을 찾아 나섰다고 한다. 어쩌면 투자자를 찾기 위해 유럽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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