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건설사 연쇄도산 현실화…외양간이라도 고쳐야"

[the300]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재명(계양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계양 테크노밸리 성공과 인천 철도 주권 확립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2.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건설사 연쇄도산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소는 잃었지만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 한다. 촘촘하게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진태발 금융위기'로 인한 돈맥경화가 지속되며 건설사 연쇄도산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금융시장 위기가 실물시장으로 옮겨붙어 민생을 위협하고 있지만 정부가 그에 걸맞은 종합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달 업력 20년이 넘는 경남지역 도급 18위의 동원건설이 부도처리됐다. 최근 한 대구 건설사 대표가 임금을 체불한 채 잠적하는 사건까지 벌어졌다"며 "곳곳에서 공사 중단이 벌어지며 수많은 협력사들까지 연쇄 자금난에 처해 있다"고 했다.

건설사 줄도산 위기에 대해 "충분히 예견됐던 일"이라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라는 살얼음판의 상황에서 김진태발 충격과 정부의 늦장대응이 자금시장에 충격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능한 정부가 최대 리스크가 되어 감당할 수 없는 비용으로 되돌아오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연말에 금리가 추가 인상되고 약 34조원 규모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연쇄도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어디가 어떻게 무너질지에 대비해 촘촘하게 선제 대응책을 마련해달라"며 정부에 요구했다.

또 "나아가 금융참사에도 어느 누구 하나 제대로 사과하지도, 책임지지도 않는 정부의 행태가 시장 불신에 기름을 부은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집권여당 또한 민생 위기에 맞설 정책 대안은커녕 초부자감세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