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연말 선물 ‘수입 농산물’ 논란…“농민 열받게 하려고 보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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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발송된 연말 선물이 모두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했다며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는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들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 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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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명의로 발송된 연말 선물이 모두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했다며 “대통령의 품격에 맞는 연말 선물로 사용할 수 있는 국산 농산물이 없었는지 묻고 싶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은 어제(17일) SNS에 글을 올려 “어제 지역 주민으로부터 질문을 받았다”며 “‘대통령이 정신 나간 것이 아니냐. 대통령으로부터 연말 선물을 받았는데 뜯어보니 내용물이 모두 외국 수입산이었다. 일부러 농민 열 받게 하려고 선물 보낸 것이냐’는 질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해당 질문을 받고 대통령 선물 꾸러미에 담긴 내용물의 원재료를 확인했고, 내용물인 농산물과 견과류 가공품의 원재료 모두가 외국산이라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볶음 땅콩과 호박씨는 100% 중국산, 호두와 아몬드, 건 자두, 피스타치오는 100% 미국산이라고 윤 의원은 설명했습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들께 연말 선물로 외국산 원재료를 사용한 농산물 및 견과류 가공품을 보낸 정신 나간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상시에는 논 타작물 재배 지원 등을 통한 생산조정에 의해, 5% 이상의 쌀값 폭락이라는 비상시에는 시장격리 때문에 쌀값 정상화와 안정화를 뒷받침하려는 양곡관리법 개정에 정부와 여당은 적극 동참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 정부 “선물 선정 시 원산지 등 종합적인 검토할 것”
윤 의원의 지적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연말 선물 품목을 선정할 때 원산지 확인 등 종합적임 검토와 배려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1981년부터 탄광 근로자, 환경미화원, 사회복지사 등 현장근로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대통령 명의의 선물을 지급해 왔다”면서 “올해도 햄·참치 세트, 식용유 세트, 견과류 세트 등 선물세트 5종을 마련해 8만 9천여 명에게 전달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가운데 견과류 세트 원재료에 외국산이 포함됐다”면서 “앞으로는 연말 선물 품목 선정 시, 제조판매업체, 제품의 원산지 등을 더욱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배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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