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韓 '칩4 동맹' 참여 잘한 결정…새로운 도전 임박"

정성원 기자 2022. 12. 18. 11: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Chip 4) 동맹 참여 의사를 처음 밝힌 데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환영하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도전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가 참여 의사를 밝힌 건 지난 3월 미국 정부로부터 칩4 동맹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은 후 이번이 처음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칩4 불참, 독점상권에서 쫓겨 문 닫는 것"
"새 국제질서 정확하고 빠른 판단 내려야"
"초격자기술 확보 위해 모든 능력 쏟을 것"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월29일 오후 제주시 이도2동 제주벤처마루 10층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도당 당원연수'에 참석해 특강을 하고 있다. 2022.10.29.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정부가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Chip 4) 동맹 참여 의사를 처음 밝힌 데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환영하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도전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8월 미국의 칩4 참여 요구를 두고 영화 '대부'의 대사를 들어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라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을 보면 설계 기술은 미국, 소재·부품 기술은 일본, 메모리반도체 기술은 한국, 파운드리(수탁생산) 기술은 대만이 우위에 있는 연쇄적 분업 구조"라며 "장비 분야 기술도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기술이 우리를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로서는 한국·미국·일본·대만으로 구성된 칩4에 참여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도리가 없다"며 "장사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칩4 참여로 중국 수출이 감소해 매출에 타격을 받는다면, 칩4 불참은 아예 독점 상권에서 쫓겨나 가게 문을 닫아야 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쟁 중에는 빠르고 정확한 판단과 결단이 승패를 결정한다. 기술패권 전쟁도 마찬가지다. 리더의 정확한 판단과 빠른 결단이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군사력 중심의 냉전 시대, 자본력 중심의 세계화 시대에 세워진 질서가 무너지고 과학기술 중심의 경제안보동맹이라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세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 상황은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유리다리 건너기’와 유사하다. 한 번 잘못 선택해 강화유리가 아닌 일반유리를 밟으면 바로 바닥으로 추락한다"며 "매 순간 정부·여당이 과학기술 국제질서에 대한 정확하고 빠른 판단을 내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칩4 참여로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은 이제 한 칸 전진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정부·여당은 중국의 정책 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하고, 칩4 내에서 우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어려운 외교적·경제정책적 선택을 계속해서 내려야 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앞에 놓인 수많은 추락의 함정을 피해 결국 초격차 기술 확보라는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능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6일 한국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 주최로 열린 포럼에서 "(칩4 동맹은) 배제할 필요가 없고 참여해서 우리 이해를 충분히 반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가 참여 의사를 밝힌 건 지난 3월 미국 정부로부터 칩4 동맹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은 후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그간 중국의 반발 등을 고려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