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中기업 룽손이 설계한 반도체 수출 금지...“러시아 겨냥 조치”

정미하 기자 2022. 12. 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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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인 '룽손 테크놀로지(이하 룽손)'가 설계한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1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룽손이 설계한 반도체를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나라에도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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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의 반도체 설계 업체인 ‘룽손 테크놀로지(이하 룽손)’가 설계한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18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러시아 신문 코메르산트를 인용해 “중국 당국이 룽손이 설계한 반도체를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나라에도 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룽손은 2001년 중국 과학기술 연구 분야의 중심인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팀으로 출발했다. 2010년 반도체 연구 및 개발을 상용화하기 위해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며 세워졌다. 룽손은 2013년 ‘고성능 컴퓨팅 분야의 연구 개발을 위해 싱가포르 회사에 서버를 공급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해외 판매 정보는 알려진 것이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로이터 연합뉴스

룽손 설립자인 후 와이워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회의에 반도체 산업 대표로 유일하게 참석한 인물로, 수십 년 동안 중국이 자체적으로 IT 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SCMP에 따르면 룽손은 지난 2017년 약 2000만 위안 상당의 반도체 장비 군수 계약을 체결하며 중국 정부·군과 거래했다. 룽손은 개인용 컴퓨터나 서버에 사용되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주로 설계하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에 생산을 의뢰해왔다.

SCMP는 중국이 러시아와 일정한 선을 긋기 위한 조치로 분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그동안 중국에 반도체를 의존해왔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중국이 러시아에 수출한 집적회로(IC) 수출액은 5170만 달러로 2021년 전체 수출액보다 54% 많다.

SCMP는 “인텔, AMD 칩에 의존하던 장비 공급업체가 서방 주도의 제재를 준수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중단했다”며 “중국이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수출을 금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국산 반도체가 러시아 무기에 사용될 경우를 의식한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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