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립청년 37만명···무역협회가 나선다

김성은 기자 2022. 12.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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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사회·경제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청장년 창업 지원에 나선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자아훼손을 자아실현 상황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회 제공 차원에서, 국가적으론 잠재적 사회비용 최소화와 경제활동인구 확대 차원에서, 전문 교육과정 개발, 교과과정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청년고립 문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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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사회·경제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청장년 창업 지원에 나선다.

무역협회는 '청장년 이커머스 창업스쿨' 과정을 개설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과정은 정부와 지자체 등의 취업, 창원 지원 사업이 '대졸 미취업자'를 주로 대상으로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정책 지원에서 소외된 '고립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됐다는 설명이다. 이 과정은 19~39세 창업·취업 희망자 30여명을 대상으로 하며 한국무역협회 무역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12월30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무역협회가 인용한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고립청년이란 타인과 관계망이 없거나 사회에서 고독감, 외로움 등을 느끼고 있는 고립상태의 청년을 뜻한다.

2020년 국내 고립청년은 약 37만명으로 추정되며 집계 대상을 청장년으로 확대했을 때 그 숫자는 더 커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팬데믹, 청년 구직난 등으로 인해 고립 청년 수는 증가추세다. 지난해 서울시 '은둔청년 지원사업'의 경우 모집인원의 3배가 넘는 청년들이 신청했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 결과 2020년 '은둔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2017년 대비 7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일본은 60만 명의 고립청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이로 인해 1인당 15억원, 총 900조원이 넘는 사회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서 비용이란 청년이 25세부터 65세까지 납세자로 살 때와 평생 사회보장급여를 받는 수급자로 살아갈 때의 사회적 비용 격차를 계산한 값이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전문기관들에 따르면 청년고립 사회적 비용은 1인당 15억원으로 고립청년 37만명 총 사회적 비용은 약 555조원으로 추정됐다.

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자아훼손을 자아실현 상황으로 전환하기 위한 기회 제공 차원에서, 국가적으론 잠재적 사회비용 최소화와 경제활동인구 확대 차원에서, 전문 교육과정 개발, 교과과정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 확대 등 청년고립 문제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1월 개강하는 이번 무역아카데미 과정은 30여명 대상, 6개월간 이론교육 및 실습을 거쳐 실제 매출 성과까지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담코치도 배정해 전 과정동안 1대1 코칭을 제공해 정서적 지지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무역협회 측은 "전자상거래는 1인 창업이 쉬운 분야로 고립청장년들이 취업보다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으로 사회진입이 용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연우 무역아카데미 사무총장은 "글로벌 이커머스 마스터 과정 등 이미 체계적인 전자상거래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번 과정을 통해 소외된 이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한편 앞으로 사회취약층 대상 직업교육이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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