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아 언제 와...'혼자 놀기'의 달인이 된 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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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링 홀란드는 동료들을 그리워 하고 있다.
반강제적인 휴가를 부여받은 홀란드는 처음엔 좋았다.
'절친' 필 포든부터 '특급 도우미' 케빈 더 브라위너까지 잃은 홀란드는 이들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꼈다.
홀란드 입장에서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월드컵은 이제 한 경기 만을 남겨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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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엘링 홀란드는 동료들을 그리워 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역대 최초로 겨울에 개최됐다. 본래 유럽 리그가 종료된 6~7월에 열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카타르의 더운 날씨로 인해 11~12월에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 결국 유럽 리그는 약 한 달 반 동안 모든 일정을 중단했다.
이는 약간의 부작용이 있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상관없지만 대회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은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력으로 따지면, 무조건 나가야 하는 홀란드 역시 '자국' 노르웨이가 본선 진출에 실패한 탓에 이 기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반강제적인 휴가를 부여받은 홀란드는 처음엔 좋았다. 하지만 경기에 뛰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지루함만 늘었다. 최근엔 "경기에 나서고 싶어 몸이 근질거릴 지경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경기장 복귀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친구들을 그리워 하기도 했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맨체스터 시티인 만큼 10명이 넘는 선수들이 월드컵에 차출됐다. '절친' 필 포든부터 '특급 도우미' 케빈 더 브라위너까지 잃은 홀란드는 이들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꼈다.
최근엔 이러한 홀란드의 '외로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상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가 제작한 것이다. 영상 속에서 그는 혼자 놀기의 달인이 돼 있었지만, 동료들과의 시간을 그리워했다. 아무도 없는 훈련장에 홀로 들어가며 잔디 깎기 기계를 운전하며 시간을 보냈다. 등번호 17번의 더 브라위너 유니폼을 들고 홀로 골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잭 그릴리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월드컵으로 인해 연락이 되지 않는 만큼 전화기에선 "메시지를 남겨주세요"라는 말만 나올 뿐이었다.
홀란드 입장에서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월드컵은 이제 한 경기 만을 남겨 놓고 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종료되며 이후 곧바로 유럽 리그가 재개된다. 맨시티는 23일 오전 5시(한국시간) 리버풀과의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경기장을 그리워하던 홀란드가 어떤 활약을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스포츠 바이블, 게티이미지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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