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원투표 100%' 반대에 "당원 포비아가 당대표 돼선 안돼"

기사내용 요약
鄭,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페이스북에 답글
장예찬, 유승민·이준석 겨냥 "부끄럽고 치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2.12.1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차기 당대표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확대하는 전당대회 룰 변경과 관련해 "당원 포비아에 해당하는 분들은 당대표가 될 수도 없고, 돼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페이스북 글에 대한 답글을 통해 당원 투표 비율 확대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장 이사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 투표 비율 확대를 반대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등을 겨냥해 "당원들의 선택을 무서워하는 것은 부끄럽고 치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장 이사장은 "지난 10년, 20년 동안 어떻게 정치를 했기에 함께 정치하는 당원들의 선택이 두려워 경기를 일으키는지 모르겠다"며 "그 X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말고 현장에서 당원들 만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기나 하나"라고 비꼬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어떤 룰이 주어져도 선수는 심판 탓하지 않고 뛰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심판 욕을 하는 선수는 실격패를 당해도 할 말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왜 정권교체의 주역이 된 당원들이 당신들을 외면하는지 반성하고 성찰할 생각부터 하기 바란다"며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겠다면서 당원들을 폄하하고 비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친윤계에서 처음 목소리를 냈던 당원 투표 비율 확대는 지난 15일 당 지도부에 이어 다수 초·재선들이 호응하면서 당내 중론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정 위원장은 지난 15일 "대선 후보나 공직 후보를 뽑는 선거라면 일반 여론을 들어볼 필요가 있으나, 당대표를 뽑는 선거 투표권은 오롯이 당원들에게 돌아가는 게 많지 않느냐는 여론이 많다"며 당원 투표 비율 확대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전당대회 룰 개정 움직임에 대해 지난 15일 "지난 20년 가까이 그 룰에 따라서 선출된 지도부가 수도 없이 많았는데 다 잘못된 것인가"라며 룰 개정에 반대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 투표 100% 낫지 않나'라고 말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도 당원 100% 하고 심기경호 능력도 20% 정도, 가산점도 '멘토단'이 평가해서 부여하면 된다"고 밝히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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