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도 한파주의보···빙판길 사고 잇따라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도 한파주의보가 발령되면서 18일 오전 10시30분 현재 빙판길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보행자가 넘어져 다치는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건조주의보도 여전히 발효중인 만큼 화재위험도 커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17일 오후 10시30분쯤 경남 합천군 대병면 대병시장 인근 도로에서 50대 A씨가 몰던 SUV차량이 상가 건물 외벽을 충격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동승자 4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입원치료중이다.
경찰은 차량이 내리막길을 주행 하다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9시39분쯤에는 경북 영주시 부석면에서 길을 걷는 70대 여성이 빙판길에 넘어져 상처를 입기도 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대구 전역에 화재위험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전날 건조주의보를 내린데 이어 한파주의보까지 겹치면서 화재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소방본부를 설명했다. 화재위험 경보는 주의, 경계, 심각 등 3단계로 나눠 발령한다.
이번 경계 단계 발령은 건조주의보 또는 한파주의보가 해제될때까지 유지된다. 도로 바닥이 얼어붙으면서 보행자들의 도보 중 넘어짐도 조심해야 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18일 오전 7시 기준 기온은 봉화가 영하 14.3도로 가장 춥고, 안동이 영하 11.3도, 상주 영하 10.3도 등 대구경북 전역이 영하권의 날씨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낮 최고기온도 여전히 영하권이어서 영하 6도 안팎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울릉도와 독도의 경우 흐리고 예상적설량 3~10cm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에 따른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등 동파와 농축산물, 양식장 냉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면서 “강풍 특보와 건조특보가 발효된 경북 동해안과 일부 경북내륙에서는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과 강풍에 따른 시설물 피해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울산·경남지역에도 이날 창녕이 영하 9.3도, 창원이 영하 6.5를 기록하는 등 매우 추운 날씨를 나타냈다. 낮 최고기온도 경남은 영하 2도에서 영상 3도, 울산은 0도, 부산은 영상 2도 가량이지만, 이는 평년 기온 대비 6~9도 낮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주택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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