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설’ 푸틴, 군사령관들 소집…“우크라 작전 의견달라”

김명일 기자 2022. 12. 18. 10: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알려지지 않은 장소에서 군 지휘부를 소집해 회의를 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과 이야기 하고 있다./스푸티니크/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졸전을 거듭해 오히려 수세에 몰리게 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지휘부를 소집해 의견을 수렴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일주일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패배 후 실각할 가능성에 대비해 남미행 도피를 계획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 10여 명의 군사령관들을 소집했다.

이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은 “작전 방향에 있어 지휘관들의 의견을 듣겠다”며 “즉각적으로 필요한 작전과 중기적인 작전에 대한 제안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군 지휘부를 소집해 회의를 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스푸티니크/AP 연합뉴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퇴각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남부 요충지인 헤르손에서도 후퇴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군이 졸전을 거듭하자 푸틴의 지지층에서조차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더타임스는 지난 16일 푸틴 대통령이 연말에 예정되어 있던 시정연설도 취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시정연설은 헌법에 규정되어 있는 연례행사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구체적인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시정연설이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이 소집한 군 지휘부회의에 참석한 세르게이 쇼이구(오른쪽) 국방장관과 세르게이 수로비킨 우크라이나전 러시아총사령관 /스푸티니크/로이터 연합뉴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