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한 호날두" 조롱했다가…9세 모로코 소녀가 받은 악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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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패배한 가운데, 모로코의 한 소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놀렸다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모로코 국적의 9세 소녀 A양의 어머니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있는 호날두 팬들에게 사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일부는 A양 어머니의 SNS를 찾아가 "걸어 다니면서 말하는 낙태 광고", "호날두 차 한 대가 너희 가족 재산보다 비싸다", "콘돔의 필요성" 등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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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패배한 가운데, 모로코의 한 소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놀렸다가 비난의 대상이 됐다.
모로코 국적의 9세 소녀 A양의 어머니는 지난 17일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있는 호날두 팬들에게 사과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A양과 그의 어머니가 사과에 나선 이유는 지난 11일 열린 모로코와 포르투갈의 8강전에서 비롯됐다. 당시 모로코는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경기장을 빠져나가며 눈물을 흘렸다.
모로코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고, 시민들은 경기 직후 "호날두는 어디 있나?", "모로코는 여기 있고 포르투갈은 공항으로 갔다", "호날두는 공항에 있다" 등 호날두를 조롱했다.
A양 역시 들뜬 마음으로 "포르투갈, 공항은 저쪽이다. 호날두는 어디 있나? 그는 지금 차 안에서 울고 있다. 불쌍한 호날두"라고 따라 말했다.
이 영상이 퍼지면서 호날두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일부는 A양 어머니의 SNS를 찾아가 "걸어 다니면서 말하는 낙태 광고", "호날두 차 한 대가 너희 가족 재산보다 비싸다", "콘돔의 필요성" 등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을 쏟아냈다.
결국 A양의 어머니는 "지금 내 딸은 댓글 때문에 밥도 안 먹고 말도 안 할 정도로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라면서 비난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내 딸은 축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주위에서 들은 말을 되풀이했을 뿐이다. 호날두 선수를 모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딸은 아직 어리고 이제 9세밖에 되지 않았다. 그저 기쁨을 표현하고 싶었을 뿐인데, 안타깝게도 SNS의 희생양이 됐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호날두의 모든 팬에게 사과드린다"며 "내 딸은 자신이 뭐라고 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그저 친동생처럼 생각해달라"고 용서를 구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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