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리치의 '라스트 댄스'···K리거 출신이 빛냈다

서재원 기자 2022. 12. 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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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 댄스'를 'K리거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가 빛냈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오르시치의 결승 골을 앞세워 모로코를 2 대 1로 꺾었다.

준결승전에서 각각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난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서로의 골문을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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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42분 오르시치 결승골로
크로아티아, 모로코 꺾고 3위
러시아 월드컵 이어 연속 입상
3·4위전에서 모로코를 꺾고 유종의 미를 거둔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운데)가 두 팔을 벌린 채 기뻐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크로아티아의 미슬라브 오르시치가 3·4위전에서 결승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의 ‘라스트 댄스’를 ‘K리거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가 빛냈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3·4위 결정전에서 전반 42분 터진 오르시치의 결승 골을 앞세워 모로코를 2 대 1로 꺾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하며 두 대회 연속으로 입상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총 3차례 메달을 따냈는데 처음 출전한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맞붙어 0 대 0으로 비긴 두 팀은 이번 대회 시작과 끝을 맞대결로 함께 했다. 2018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월드컵 도전을 화려하게 마쳤다.

준결승전에서 각각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에 패해 3·4위전으로 밀려난 크로아티아와 모로코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서로의 골문을 겨눴다. 킥오프하고서 10분도 안 돼 한 골씩 주고받을 정도로 치열했다.

전반 7분 크로아티아의 프리킥 상황에서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의 헤더 패스를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이 다이빙 헤더로 연결해 선제 골을 뽑았다. 그러자 모로코는 2분 만에 크로아티아의 실책성 플레이를 동점 골로 만들었다. 전반 9분 하킴 지야시(첼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크로아티아 로브로 마예르(렌)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앞으로 높게 뜨자 아슈라프 다리(브레스트)가 문전에서 머리를 갖다 대 크로아티아 골망을 흔들었다.

모드리치의 마지막 무대를 빛낸 주인공은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K리그 무대를 누벼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잘 알려진 오르시치였다. 오르시치는 전반 4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그림 같은 결승 골을 넣었다.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가 몸을 날렸으나 슈팅은 오른쪽 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크로아티아는 오르시치의 결승 골에 힘입어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아프리카·아랍권 팀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르며 사상 첫 아랍권 월드컵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모로코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는 2002 한일 대회 때의 한국과 더불어 유럽·남미 대륙 밖 나라의 월드컵 최고 성적이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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