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바라보는데도 건재한 '축구 도사'…'체크무늬' 유니폼 안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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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체크무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계속 볼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가 직접 내년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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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루카 모드리치(37·레알 마드리드)가 '체크무늬'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계속 볼 가능성이 커졌다. 당초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그가 직접 내년에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모드리치는 1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2-1 승리한 직후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 열리는 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아티아의 '핵심' 자원인 모드리치는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기량만큼은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 능력을 자랑하는 그는 90분 동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뛸 수 있는 체력을 앞세워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고 있다. 실제 카타르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7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중심을 잡아줬다.
모드리치의 활약 덕분에 크로아티아는 4년 전 러시아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데에 이어 카타르에서도 3위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특히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그의 집요한 노력은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축구 도사' 모드리치라고 할지라도 세월을 이길 수 없기 때문에 올해를 끝으로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벗을 것으로 여겨졌다. 30대 후반에 접어든 가운데, 체력적으로 부담이 커서 대표팀을 은퇴한 후 클럽팀에서 남은 커리어를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드리치는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원했던 우승컵에 또다시 가까이 다가갔다. 크로아티아 축구에 있어 중요한 것을 성취했다. 더 이상 '다크호스'가 아닌 '축구 강국'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계속해서 대표팀에서 뛸 계획이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즐라트코 다리치(56·크로아티아) 감독은 "모드리치는 앞으로 몇 년간 더 함께할 것이라 확신한다. 2년 뒤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뛰기를 바란다. 물론 은퇴는 그가 결정할 사안이다"며 희망 사항을 말한 바 있다.
한편 모드리치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A매치 통산 162경기에 출전해 23골 25도움을 기록 중이다. 역대 크로아티아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이다. 2위 다리요 스르나(40·은퇴)와 28경기나 차이가 난다. 은퇴를 선언하지 않는다면 180경기까지 도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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