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퇴장시킨’ 심판, 월드컵 결승전 배제된 이유는…“역사적 문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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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가나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을 퇴장시킨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역사적인 문제로 결승전 심판 배정에서 제외됐다.
영국 매체 이코노믹 타임스는 18일(한국시간) "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주재하도록 선발된 잉글랜드 심판 테일러가 국가적 편견에 대한 우려로 결승전 심판에서 제외됐다.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에 있었던 포클랜드 전쟁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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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는 아르헨티나-프랑스 맞붙어
주심·부심 모두 폴란드 출신 심판들에 맡겨
FIFA, 과거에도 논란 피하기 위해 이같은 조처
영국 매체 이코노믹 타임스는 18일(한국시간) “FIFA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주재하도록 선발된 잉글랜드 심판 테일러가 국가적 편견에 대한 우려로 결승전 심판에서 제외됐다.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에 있었던 포클랜드 전쟁 때문”이라고 밝혔다.
포클랜드 전쟁은 1982년 아르헨티나가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침공해 발발했다. 포클랜드 제도는 1841년부터 영국의 식민지였고 아르헨티나는 오랫동안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해왔다. 1982년 아르헨티나가 전쟁을 일으켰지만 결국 영국에 항복해 75일간의 격전이 마무리됐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준결승에서 크로아티아에 3-0으로 승리한 뒤 포클랜드 전쟁을 빗댄 대중가요 ‘Muchachos(젊은이)’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번 월드컵 결승전에서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테일러 심판은 주심을 맡은 잉글랜드 심판 두 명 중 한 명이었다. FIFA는 또다른 잉글랜드 출신의 마이클 올리버 심판에게는 8강전 이후 주심을 맡기지 않았지만 테일러 심판은 카타르에 남도록 했다. 그러나 중립성 논란을 우려해 영국 국적의 테일러를 결승전 배정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포클랜드를 둘러싼 영국과 아르헨티나 간의 역사 문제로 영국 심판들에게 아르헨티나의 경기를 맡기지 않고 있다. 심판들이 편파적이라고 의심할 명백한 이유는 없지만, FIFA는 이같은 문제로 비난받을 수 있는 어떠한 위험도 감수하고 싶지 않아 하고, 과거에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런 조처를 취해왔다”고 설명했다.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주심은 폴란드인인 시몬 마르치니아크 심판이 맡으며, 부심도 폴란드 국적의 심판들에 배정됐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19일 0시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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