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표 투수 될 것” 이정후는 ‘9억팔’의 성장을 믿는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2. 12. 1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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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 것이다."

이정후(24, 키움)가 팀 동료이자 후배인 '9억 팔' 장재영(20, 키움)의 무한한 성장과 발전을 기대했다.

이정후는 "(장)재영이가 호주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며 장재영의 성장세에 주목한 이후 "내년에도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키움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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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 것이다.”

이정후(24, 키움)가 팀 동료이자 후배인 ‘9억 팔’ 장재영(20, 키움)의 무한한 성장과 발전을 기대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과 정규시즌 MVP,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공인 한국 최고 선수로 올라섰다.

이정후가 9억팔 장재영의 무한한 성장과 발전을 기대했다. 사진=천정환, 김재현 기자
2017년 프로에 입단해 매년 성장했던 이정후지만, 그간 유일한 약점으로 여겨졌던 홈런 숫자도 23개를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물론 개인 한 시즌 최고 장타율(0.575)도 경신했다. 그야말로 한계마저 깬 시즌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던 이정후의 2022년이었다. 이런 이정후가 자신처럼 가진 재능을 꽃피워 한계를 돌파하길 기대하는 한 명의 선수가 있었다.

바로 KBO 신인 최고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9억원을 받고 2021년 키움 1차 지명으로 프로에 합류한 우완투수 장재영이다.

재능만큼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고교시절부터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는 손쉽게 뿌렸고, 최고 구속 155km의 공을 던지기도 했다. 프로에 와서 이 기록도 경신해 개인 최고 구속은 157km에 달한다.

하지만 장재영의 첫 두 시즌은 부진했다. 엄청난 강속구는 여전했지만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았다. 2021년 19경기 1패 평균자책 9.17. 2022년 1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7.71만 기록했다.

큰 기대를 모았던 것과 비교하면 아직 프로 1군 승리가 없는 장재영이다. 무엇보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고쳐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런 이유로 올해도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쳤지만 사정은 그리 나아지지 않았다.

그랬던 장재영의 반전이 호주에서 시작되고 있는 모습. 장재영은 10개 구단 유망주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질롱코리아에 파견 형식으로 합류해 2022-23 호주프로야구(ABL)를 소화하고 있다.

ABL에서 장재영은 5경기 22이닝을 던지며 2패 평균자책 3.68로 팀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언뜻보면 그리 돋보이지 않은 기록이지만, 질롱코리아 소속 일부 구원투수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투수가 4점대 이상의 높은 평균자책을 기록 중인 상황이다. 그처럼 터프한 상황에서 장재영은 나름대로 제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상황이다.

장재영은 적지 않은 볼넷을 내주고 있다. 22이닝을 던지며 9개의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매 경기 볼넷을 남발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27개의 삼진도 잡아내는 등 확실히 자신의 투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좋은 경험들이 누적된다면 장재영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정후 역시 그런 모습에 주목했다. 이정후는 “(장)재영이가 호주에서 정말 잘하고 있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라며 장재영의 성장세에 주목한 이후 “내년에도 지금처럼만 해준다면 키움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될 것”이라며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의 기대대로 장재영이 제구 불안을 해소하고, 가진 바 재능을 모두 폭발시킨다면 키움은 안우진-장재영이라는 KBO 사상 최고의 토종 강속구 원투펀치를 갖게 된다. 그 바람은 이뤄질까. 이제는 장재영이 증명할 차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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