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尹대통령 ‘이태원 49재’ 불참” 지적에 “유가족 앞세운 인면수심 정치”

방재혁 기자 2022. 12. 1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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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이 18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진상을 밝혀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약속해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 상처받은 유가족을 앞세워 인면수심의 정쟁 장사를 계속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49재 불참을 비난하며 나섰다"며 "저는 역대 대통령들이 국가원수 자격으로 사건사고의 49재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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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은 김문기 발인날 춤추는 영상 올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이 18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아무리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진상을 밝혀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약속해도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 상처받은 유가족을 앞세워 인면수심의 정쟁 장사를 계속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유가족 앞세우는 민주당의 인면수심 정치 이제 그만합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49재 불참을 비난하며 나섰다”며 “저는 역대 대통령들이 국가원수 자격으로 사건사고의 49재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족을 잃어 형언할 수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잘 추스르도록 힘 모아 위로해야 할 때”라며 “마치 대통령이 유가족에게 등이라도 돌린 듯 자꾸 상처를 헤집는 민주당의 행태가 목불인견”이라고 했다.

앞서 이태원 참사 49재가 지난 16일 이태원에서 열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시민분향소로 가셔서 영정과 위패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 10‧29 참사 49재에 잠시 들를 수는 없었나”라며 “유가족과 시민들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와 여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통령도, 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 묻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장병을 추모하는 서해 수호의날 기념식을 모르는 척했다. 유가족에게 민주당은 어떤 위로를 했나”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해연평해전 영결식 날 월드컵 보러 일본으로 날아갔을 때 희생된 장병 6인의 유가족에게 민주당은 어떤 위로를 했나”라고 했다.

또한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부하 직원 빈소에 조문은 하지도 않고 발인 날 신나게 춤추는 동영상을 올려 충격을 안겼을 때 민주당은 유가족에게 어떤 입장이었나”라며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뒤 애도기간 동안 서울광장의 분향소를 매일 조문하고 주요 종교 추모식에 모두 참석해 진심어린 위로의 말씀을 올렸다”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은 이른바 ‘대장동 사업’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의 발인 날이었다.

김 전 차장 장남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가 아버지 발인 날이었다”며 “이 모습을 80대 친할머니가 TV를 통해 보고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통령에게 삼년상이라도 치르라는 것인가”라며 “국민의 슬픔을 달래는 척 이용하며 뒤돌아 서서 몰래 웃고,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불사하는 인면수심 정치는 이제 그만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제발 민생과 동떨어진 대통령 흠집내기에 치중하지 말고 새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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