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4위전 결승골 오르시치 "내 커리어 통틀어 가장 중요한 득점"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득점포, K리그 출신 선수

크로아티아 공격수 오르시치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조국 크로아티아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3위로 이끈 미슬라프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가 기쁨을 나타냈다.

크로아티아는 18일(한국시간) 카타르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3·4위전에서 2-1로 이겼다.

오르시치는 1-1로 팽팽하던 전반 42분 절묘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이날의 결승골이자 자신의 월드컵 무대 첫 골을 터트렸다.

오르시치는 과거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활약,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주로 교체로 나와 이날 경기 전까지 2도움으로 활약했던 오르시치는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크로아티아의 승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한방을 터트리며 환하게 웃었다. 오르시치는 이번 대회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크로아티아 공격수 오르시치 ⓒ AFP=뉴스1

경기 후 오르시치는 "의심할 바 없이 내 커리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골이었다"며 "나의 가족들, 내 와이프와 아이들에게 골을 바친다"고 말했다.

중요한 월드컵 무대에서 골맛을 본 그는 아직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오르시치는 "아직 우리가 무엇을 했는지 잘 깨닫지 못하고 있다. 아마도 집으로 돌아가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르시치는 경기를 돌아보며 "(상대인)모로코에 기회가 있을 것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린 어떻게 하면 더 콤팩트하게 경기할 수 있는지, 그들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는지 파악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르시치의 득점에 힘입어 크로아티아는 모로코의 돌풍을 잠재우고 3위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