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미국 만류에도 러군 최고 지휘관 암살 시도”

김서영 기자 2022. 12. 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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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만류에도 러시아군 최고 지휘관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암살을 시도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NYT가 공개한 ‘푸틴의 전쟁’ 기획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4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최전선을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했으나 이를 우크라이나에 알려주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게라시모프를 공격할 경우 전쟁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전쟁으로 번질까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게라시모프의 최전선 방문 일정을 다른 경로로 직접 알아냈다. 이에 미국은 내부 논의 끝에 우크라이나에 게라시모프에 대한 공격을 취소해달라고 이례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은 우크라이나로부터 ‘이미 작전은 시작됐다’는 답을 들었다고 NYT는 전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고 이로 인해 장병 수십명이 숨졌으나, 게라시모프는 전사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러시아 군 장성들이 전선 방문을 줄였다고 NYT는 분석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향한 공격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일어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4월30일 동부 최전선을 찾은 그를 집중 공격했다는 보도가 지난 5월4일자로 나온 적 있다. 당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파편에 상처를 입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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