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연말 연례행사 잇단 취소...벨라루스 참전 논의?

이종수 2022. 12. 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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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 행사 이후 모습 안 보여
연례 기자회견·국민과의 대화 취소
건강 과시용 아이스하키 경기 출전도 취소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말 공식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면서 건강 이상설 등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곧 벨라루스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열고 참전문제를 논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종수 기자!

푸틴 대통령이 매년 해오던 행사를 줄줄이 취소했다죠?

[기자]

푸틴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공식행사는 지난 9일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유라시아경제공동체 행사였습니다.

연말에 으레 열던 연례 기자회견과 '국민과의 대화' 행사는 취소됐습니다.

건강 과시를 위해 2012년부터 거의 매년 연말 해온 아이스하키 경기 출전도 취소했습니다.

[앵커]

이러다 보니 여러 추측이 나오겠군요

[기자]

서방 언론들은 건강 이상설을 제기했습니다.

기자회견과 국민과의 대화 취소에 대해선 전쟁 진행과 관련한 난감한 질문이 나올 수 있어서다,

행사 관련 지역에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 때문이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 연설비서관 출신 정치평론가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대패할 경우 베네수엘라 등 남미 국가로 도망치는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앵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군사령관들과 회의하는 영상이 공개됐다면서요?

[기자]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 등 10여 명의 군사령관들을 소집해 회의를 주재한 모습이 현지시각 17일 공개됐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건강 이상설 등 온갖 추측을 의식한 듯 "푸틴 대통령은 지휘 본부에서 군사령관들과 온종일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불리해진 전황 때문인지 "우크라이나 전쟁 작전에 대해 의견을 내달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우리는 작전 방향과 관련해 지휘관들의 의견을 청취할 것입니다. 즉각적으로 필요한 작전과 중기적인 작전에 관해 제안을 듣고 싶습니다.]

[앵커]

이런 영상을 보면 푸틴 대통령이 건재해 보이는데요.

[기자]

푸틴 대통령이 현지 시간 19일 우크라전 참전설이 나오고 있는 우방국 벨라루스를 찾아 루카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고 AFP가 벨라루스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두 나라 정상회담에서 참전 문제가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두 나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되면 푸틴의 건재 여부와 연말 연례행사 잇단 취소 배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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