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호, 부친상 심경 담은 편지 “뭐 그리 급하셨는지”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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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송민호가 지난달 작고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작품에 담았다.
송민호는 "잘 가요 아빠. 끝까지 이기적인 우리 아빠. 뭐 그리 급하다고 수화기 너머 짜증내는 아들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그리 가셨는지. 이렇게 다 놓고 가실 거 왜 그리 욕심내셨는지. '돈 좀 달라' '갚아 달라' '간 좀 달라'고 했으면서 왜 '와 달라' '있어 달라' 안 했는데. '바쁜데' '미안하다' 습관처럼 하면서도 그렇게 전화하셨으면서"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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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 송민호가 지난달 작고한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작품에 담았다.
작가 오님(Ohnim)으로 활동 중인 송민호는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StART FLEX’에서 개최한 개인전 ‘Thanking You - Ohnim Solo Exhibition’에서 부친상 이후 아버지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송민호의 아버지는 지병으로 투병하던 끝에 지난달 21일 세상을 떠났다.
송민호는 해당 작품을 소개하며 “아빠가 돌아가셨다. 투병하시는 몇 년간 요양병원의 흰색 민무늬 천장을 바라보시며 무엇을 그리셨을까. 내가 드린 고독과 외로움 때문에 색 없는 내 얼굴 그리셨을까. 철저하게 혼자된 그 고독을 나는 상상도 못하겠다. 가시는 길 부디 깊은 애도 속에서 편안한 꽃 길 걸음 하셨으면 좋겠다”고 먹먹한 마음을 드러냈다.
공개된 작품에서도 그의 비통한 심경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송민호는 “잘 가요 아빠. 끝까지 이기적인 우리 아빠. 뭐 그리 급하다고 수화기 너머 짜증내는 아들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그리 가셨는지. 이렇게 다 놓고 가실 거 왜 그리 욕심내셨는지. ‘돈 좀 달라’ ‘갚아 달라’ ‘간 좀 달라’고 했으면서 왜 ‘와 달라’ ‘있어 달라’ 안 했는데. ‘바쁜데’ ‘미안하다’ 습관처럼 하면서도 그렇게 전화하셨으면서”라고 털어놨다.
그는 “정작 나 하나도 안 바빴는데 그날은 뭐 그리 급하셨는지. 난 친구들, 형, 동생들 많아도 ‘고독하고 외롭다’고 징징대는데 아빠 혼자 얼마나 고독했을까. 그거 알면서도 미운 마음에 그 쉬운 전화 한 통을 안 했네. 매달 1000만원 내는 병원비가 아깝다고 잠깐 생각하셨나. 그래서 빨리 가셨나. 어차피 10년째 내가 가장 노릇 했잖아 아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도 안 아까운데…. 그냥 아빠랑 얘기 조금 더 하고 싶다. 자책 하나도 안 하고 다 아빠 탓 하겠다. 나 무너지면 안 되니까 내가 다 지킬 거니까. 아빠 잘 가요. 이제서야 많이 보고 싶다”고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송민호의 첫 개인전은 2023년 1월 15일까지 서울 성동구 ’StART ART FLEX’에서 열린다.
잘 가요 아빠. 끝까지 이기적인 우리 아빠. 뭐 그리 급하다고 수화기 너머 짜증 내는 아들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그리 가셨는지. 이렇게 다 놓고 가실 거 왜 그리 욕심내셨는지.
돈 좀 달라, 갚아 달라, 간 좀 달라고 했으면서 왜 와 달라, 있어 달라 안 했는데. 바쁜데, 미안하다 습관처럼 하면서도 그렇게 전화하셨으면서. 정작 나 하나도 안 바빴는데 그날은 뭐 그리 급하셨는지. 난 친구들, 형, 동생들 많아도 고독하고 외롭다고 징징대는데 아빠 혼자 얼마나 고독했을까. 그거 알면서도 미운 마음에 그 쉬운 전화 한 통을 안 했네.
매달 1000만원 내는 병원비가 아깝다고 잠깐 생각하셨나. 그래서 빨리 가셨나. 어차피 10년째 내가 가장 노릇 했잖아 아빠.
하나도 안 아까운데. 그냥 아빠랑 얘기 조금 더 하고 싶다. 나 자책 한 개도 안 하고 다 아빠 탓할래요. 나 무너지면 안 되니까 내가 다 지킬 거니까. 아빠 잘 가요. 이제서야 많이 보고 싶어요.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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