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순위 요동…2위였던 하이닉스는 4위로, 3위 네이버는 8위로 추락

정해용 기자 2022. 12. 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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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2위 자리를 유지하던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4위까지 내려갔고 네이버(NAVER)와 카카오 그룹주도 시총 순위가 크게 내려갔다.

지난해 말 시총 10위였던 카카오뱅크는 26위로, 카카오페이는 14위에서 43위로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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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에 성장주 시총 급락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총 2위 자리를 유지하던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4위까지 내려갔고 네이버(NAVER)와 카카오 그룹주도 시총 순위가 크게 내려갔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장세가 이어지면서 시가총액 상위권 순위도 요동친 것이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0.95포인트(0.04%) 내린 2360.02를 나타내고 있다. / 뉴스1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통주 기준 올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는 삼성전자다. 다만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해 말 467조4340억원에서 이달 16일 기준 355조2021억으로 100조원 넘게 줄었다.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1.21%에서 19.04%까지 내렸다.

SK하이닉스는 시총 4위까지 내려갔다.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서 2위 자리를 내눴고 10월 말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밀렸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주로 분류되는 네이버와 카카오 그룹주의 순위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보통 금리 인상기에는 단기 성과보다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받는 성장주가 약세를 보인다. 미래 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코스피 시총 3위였던 네이버는 상반기엔 7위까지 하락했다.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가 끝난 9월에는 8위로 하락했다가 포쉬마크 인수가 있었던 10월엔 10위까지 밀리기도 했다. 현재는 시총 8위다.

시총 5위였던 카카오는 1월에만 9위까지 떨어졌고, 3∼4월 다시 6위로 올라섰다가 문어발 상장 논란, 데이터센터 화재 등 악재가 겹치며 11월 초 13위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11위다. 지난해 말 시총 10위였던 카카오뱅크는 26위로, 카카오페이는 14위에서 43위로 급락했다.

반면 이차전지 관련주는 대체로 선방하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월 27일 상장하자마자 시총 2위를 차지하고 거의 1년 내내 자리를 지켰다. 시총 규모는 상장 첫날(1월27일) 118조1700억원에서 최대 146조160억원(11일11일)으로 늘었다가 최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수요 부진 등 영향으로 113조6070억원으로 줄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6위에서 5위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LG화학은 8위에서 6위로 1∼2계단씩 뛰어올랐다. 시총도 각각 8252억원(삼성SDI), 2조1178억원(LG화학)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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