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형제인 소프트볼, 그 미세한 차이는 무엇일까?

김현희 2022. 12. 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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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볼은 야구와 상당히 비슷한 종목의 스포츠다.

소프트볼이 탄생했던 초창기에는 야구 선수들도 소프트볼로 트레이닝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만큼 야구와 소프트볼은 '형제/자매'와 같은 사이라 할 수 있다.

만화 '메이저'에서도 주인공 '시게노 고로'가 "야구의 기본적인 재미는 소프트볼에서도 느낄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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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시안게임 첫 메달 획득 정조준. 야구와 다른 점은?
아시아컵 경기 종료 후 싱가포르 선수단과 단체사진을 촬영한 대표팀. 사진제공=KBSA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소프트볼은 야구와 상당히 비슷한 종목의 스포츠다.

야구와 경기 방식도 비슷하고, 룰도 거의 동일하여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소프트볼이 탄생했던 초창기에는 야구 선수들도 소프트볼로 트레이닝을 했다는 기록도 있다. 그만큼 야구와 소프트볼은 '형제/자매'와 같은 사이라 할 수 있다. 만화 '메이저'에서도 주인공 '시게노 고로'가 "야구의 기본적인 재미는 소프트볼에서도 느낄 수 있다."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만, 야구에 비해 팬층이 적다는 점, '야구=남성, 소프트볼=여성'이라는 편견이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주요 국제 대회에서 남성 스포츠로 야구가, 여성 스포츠로 소프트볼이 편성되어 시행된 예는 많았다. 

야구와 99% 일치하는 소프트볼,
그 미세한 차이는 무엇일까?

소프트볼의 기원은 상당히 단순하다. 1887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추수감사제에 모였던 사람들 중 '조지 핸콕'이라는 사람이 장난삼아 권투 글러브를 던진 것을 다른 사람이 빗자루로 받아 친 것이 시초였다. 이후 핸콕이 몇 가지 규칙/장비를 고안한 뒤 탄생한 것이 '인도어 베이스볼(indoor baseball)'인데, 이것이 본격적인 소프트볼의 시작이었다. 명칭 그대로 실내에서 시행했기 때문에, 야구 선수들의 동계 트레이닝 용도로도 사용됐던 것이다. 이것이 더욱 발전되어 야구와 같은 실외 스포츠로 정착됐다.

즉, 처음부터 야구 규칙과 방식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둘의 공통점은 99%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야구 지도자 중에는 소프트볼을 지도하는 이도 많다. 다만, 1%의 차이로 인하여 야구만을 즐겼던 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경기에서 쓰는 공부터 다르다. 소프트볼의 공은 30.48cm, 무게는 170~191.36g으로 크기는 야구공보다 크고 무게는 다소 가볍다. 그래서 홈플레이트와 마운드 사이의 거리도 야구보다 짧다. 야구가 18.44m인데 비해 소프트볼은 여성 기준 13.11m, 남성 기준 14.02m다. 베이스 사이의 거리도 18.29m로 야구에 비해 짧다. 경기 횟수도 정규 이닝 7회로 종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투구 방식이 자유로운 야구에 비해 소프트볼은 무조건 언더핸드로 던져야 한다.

소프트볼에서 타격하는 방망이 역시 야구에 비해 짧다. 길이가 86.36cm, 최대 지름은 5.72cm에 달한다. 특이한 것은 타격 때 착용하는 '망이 설치된 헬멧'을 투수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선발 라인업에 들었던 선수가 교체 후 1회에 한해 재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타격은 좋으나 발이 느린 선수가 안타를 치고 교체된 이후 다시 재등록하여 경기에 투입될 수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여성 야구, 남성 소프트볼 대회도 WBSC 주최로 열리는 등 두 종목에 대한 상황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남자 소프트볼'이 탄생하지 않았지만, 향후 소프트볼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여 '붐'이 일어난다면 얼마든지 활성화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분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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