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文정부 '소득주도성장 통계 왜곡' 의혹 정조준

정주희 2022. 12. 1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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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가통계가 왜곡됐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고, 당시 청와대 개입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소득주도성장의 설계자로 알려진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전 정부를 대상으로 한 감사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통계청에서 발표한 주요 국가통계 중 소득, 집값, 고용 지표 일부가 고의로 왜곡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하고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2018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이후 통계청장이 교체된 배경에 주목, 최근 황수경 전 통계청장과 강신욱 전 청장을 직접 불러 조사했습니다.

당시 표본을 늘려 실시한 2018년 1분기 가계동향 조사에서는 소득분배 불평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에 재직 중이던 강 전 청장은 통계청 조사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했고, 황 전 청장이 경질된 후 후임 청장으로 발탁됐습니다.

<추경호 /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2018년 10월 15일)> "소득분배 회의자료라고 해서 청와대에 보내주는데, 연구자 개인에게 요청한 것으로…"

<강신욱 / 전 통계청장(2018년 10월 15일)> "제가 먼저 전화를 받은 것은 맞습니다만 바로 원장님께 보고를 드렸습니다."

강 전 청장이 취임한 이후인 2020년에는 조사 방식이 변경됐고, 소득분배 지표가 개선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감사원은 통계 작성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홍장표 전 경제수석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계청 직원의 PC를 대상으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청와대 관계자와의 대화 내용 등을 복원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홍 전 수석을 직접 소환 조사할 경우,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에 이어 감사원 감사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감사원 #홍장표 #강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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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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