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음바페, 진정한 축구의 神 가린다
"현재 축구의 神 vs 차세대 축구의 神 승자는?"
올타임 레전드의 마지막 퍼즐 완성과 신세대 축구 황제의 대관식이 19일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결정된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는 월드컵에서 두 번째 대결이다.
첫 대결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었다. 승자는 음바페였다. 승리의 주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바페는 후반전 64분, 68분에 연달아 골을 넣으면서 아르헨티아를 4대3으로 물리쳤다. 메시는 골을 넣지 못했다.
두 팀의 오버롤(이하 OVR) 차이는 미미하다. 아르헨티나는 84, 프랑스는 83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원만 2차이다. 공격력은 86으로 동일하다. OVR은 낮지만 현실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오히려 프랑스가 높다. 평균 나이도 프랑스가 2.27세 낮다.
양 팀의 에이스는 역시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다. 두 선수는 피파23에서 기본 OVR이 91로 동일하다. 다만 메시는 잠재력이 없는 반면 음바페는 95로 세계 최고 수치다. 음바페는 잠재력의 진가를 경기마다 보여줬다. 예외는 메시다. 피파23에서 잠재력은 없지만 현실에서 메시는 95 그 이상이다. 두 선수가 어떤 활약을 펼칠 지가 결승전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서로의 스토리도 제법 특별하다. 두 선수는 모두 파리 생제르맹 소속이다. 서로에 대해 잘 안다. 에이스답게 득점왕도 경쟁하고 있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5골·3도움으로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음바페는 5골·2도움이다. 득점 부문에서는 메시와 공동 선두지만 도움에서는 1개 부족하다.
게다가 음바페는 지난 대회에서 득점왕을 놓친 아쉬움이 있다. 메시는 선수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트로피 중 월드컵만 없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서로에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팀 분위기가 비슷하다. 월드컵을 진행하는 동안 음바페와 메시 외 다른 선수들이 점점 살아났다. 호흡과 연계가 더 정교하게 이뤄졌다. 그러나 두 팀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아르헨티나는 여전히 메시 의존도가 높다. 모든 공격 과정이 메시에서 시작된다. 메시의 컨디션이 저조하거나 상대에게 봉쇄당하면 전력이 크게 낮아진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메시의 퍼포먼스는 전성기 못지 않다. 오히려 전성기보다 한수 위다. 전성기 땐 득점 머신이었다면 지금은 승리 머신이다.
최근 메시의 컨디션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햄스트링 문제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이 소식은 아르헨티나를 초비상 사태로 만들었다. 다행히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에 따르면 메시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결승전 출전도 문제없이 가능하다.
모든 팀들이 메시만 막으면 아르헨티나를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지만 조별리그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외하면 이를 성공한 팀은 없었다. 메시 외에 뛰어난 선수가 많아도 냉정하게 바라보면 메시의 발에서 모든 결승골이 창출됐다. 세계 최강이라 불리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메시를 막을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프랑스 주장 위고 요리스는 "메시는 전 세계 지지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프랑스가 우리 뒤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머지는 거의 중요하지 않다. 우리 모두 스포츠 역사에서 리오넬 메시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다. 그러나 결승전은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라는 팀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프랑스가 메시를 잘 막아야 한다면 아르헨티나는 프랑스 공격진 전체를 상대해야 한다. 프랑스 공격진에는 음바페 외에 올리비에 지루,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가 있다. 다들 소속팀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동하는 선수들이다. 올리비에 지루는 35세 나이로 카림 벤제마의 공백을 확실하게 채웠다.
아르헨티나는 중원부터 치열하게 경합할 것이다. 크로아티아전에서 아르헨티나는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전략을 펼쳤다. 강력한 중원 라인을 자랑한 크로아티아는 별다른 수를 써보지도 못하고 패배했다.
프랑스전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들고 올 가능성이 높다. 데 파울, 파레데스, 페르난데스, 맥엘리스터의 활약이 필요하다. 반대로 프랑스는 그리즈만, 포파나, 추아메니는 아르헨티나 중원을 상대로 우위를 점해야 공격진들이 활약할 수 있다. 양 팀의 중원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프랑스를 상대하는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도 "축구는 개인이 하는 것이 아닌 팀의 프로세스다. 프랑스에는 음바페만 있는 게 아니다. 그는 좋은 선수지만 다른 좋은 선수들도 있다. 프랑스도 고유의 방식으로 아르헨티나와 경쟁할 것이다. 다만 어떤 실수라도 승부를 바꿀 수 있는 것이 결승전이다. 결과가 우리 편이기만을 바란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 좋은 소식이라면 카림 벤제마가 부상에서 회복됐다. 물론 월드컵 출전 확률은 낮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도 그의 출전 여부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다만 프랑스가 지는 상황에서 선택지가 늘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벤제마를 기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나쁜 소식은 라파엘 바란을 포함한 5명의 선수가 감기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라파엘 바란과 이브라이마 코나테가 훈련을 참여하지 못했다. 다요 우파메카노, 킹슬레 코망, 아드리앵 라비오도 비슷한 증상으로 격리됐다. 다행히 우파메카노와 라비오는 훈련해 복귀했다.
우스만 뎀벨레는 AP통신에 "바이러스는 무섭지 않다. 우파메카노와 라비오는 두통과 약간의 복통을 겪었다. 생강과 꿀이 들어간 차를 만들어줬더니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결승전 라인업이 공개되어야 전황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 프랑스 대 아르헨티나 전력 분석
· 팀 OVR: 프랑스 83 vs 아르헨티나 84
· 수비 OVR: 프랑스82vs아르헨티나82
· 미드필더 OVR: 프랑스82 vs아르헨티나83
· 공격 OVR: 프랑스86 vs아르헨티나86
· 에이스 선수 OVR: 킬리안 음바페 91 vs 리오넬 메시 91
· 평균 연령: 프랑스 27.18세 vs 아르헨티나 29.45세
· 포메이션: 프랑스 4-1-2-3 vs 아르헨티나 4-4-2
· 피파 AI 승부 분석: 프랑스 52% vs 아르헨티나 48%
■ 프랑스 대 아르헨티나 핵심 선수
점점 완성체가 된 두 팀의 대결이라 선수 전체가 핵심 선수다. 하지만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가 승리의 키를 쥐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두 선수의 OVR은 91로 피파23 내 최고 수치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실에서 보여주는 두 선수의 퍼포먼스는 OVR로 평가할 수 없다. 음바페의 잠재력은 95지만 그 이상이고 메시 또한 91 이상의 활약을 매 경기마다 보여줬다.
침투와 탈압박 방식은 서로 완전히 다르다. 음바페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제압한다. 메시는 과거보다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특유의 팬텀 드리블과 영리한 몸동작으로 상대를 무력화시킨다.
두 선수를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월드컵에서 증명됐다. 이들이 공을 잡으면 두세 명이 달라붙어도 뚫리는 상황이 부지기수다. 심지어 4명이나 끌고다니는 상태에서 어시스트를 해냈다.
두 팀은 수비보다 공격에 특화됐다. 서로 공격 루트가 한 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중앙, 좌측, 우측을 모두 활용해 상대를 교란한다. 창을 얼마나 날카롭게 벼렸는냐가 관건이다.
이에 따라 서로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한 후 중원에서 공격진들에게 공을 배급하지 못하도록 치열하게 경합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메시는 중원 싸움에 힘을 보태기 위해 2선까지 내려와서 상대 중원을 벗겨낸 후 알바레스에게 배급할 것이다.
프랑스는 리오넬 메시를 막기 위해 앙투안 그리즈만의 라인을 이전보다 더 내릴 것이다. 그리즈만은 월드컵에서 수비 가담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친 공격 자원이다. 라파엘 바란과 코나테가 감기 증상으로 컨디션이 저조하다면 그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아르헨티나는 맥엘리스터, 타글리아피코, 페르난데스로 음바페를 봉쇄할 걸로 예상된다. 페르난데스의 가속도, 질주 속도는 77, 72다. 맥엘리스터는 75, 69다. 음바페의 속도 능력치 97, 97에 비하면 한참 떨어진다. 이들은 최대한 음바페의 가속도가 붙기 전에 미리 좋은 위치를 선점해 차단해야 한다.
서로의 힘이 비슷하면 신중한 운영으로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전 승부차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아르헨티나 마르티네스 골키퍼와 프랑스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온 요리스 골키퍼 중 누구의 선방이 빛날지도 주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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