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49재 참석했어야”…與 “이재명은 부하 발인날 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49재 불참을 비판하고 나서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역대 대통령들이 국가원수 자격으로 사건사고의 49재에 참석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태원 참사 49재는 지난 16일 이태원에서 열렸다.
김기현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가족 앞세우는 민주당의 인면수심 정치 이제 그만하자”며 “가족을 잃어 형언할 수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들이 잘 추스르시도록 힘 모아 위로해야 할 때에 마치 대통령이 유가족들에게 등이라도 돌린 듯 자꾸 상처를 헤집는 민주당의 행태가 목불인견”이라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국방의무를 수행하다 전사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사건 장병들을 추모하는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내내 모른 척해 논란이었다. 그때 슬픔에 빠진 유족들에게 민주당은 어떤 위로를 했나”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해연평해전 영결식 날 월드컵 보러 일본으로 날아갔을 때 희생된 장병 6인의 유가족에게 민주당은 어떤 위로를 했나?”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본인의 부하 직원(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 빈소에 조문은 하지도 않고 발인 날 신나게 춤추는 동영상을 올려 충격을 안겼을 때 민주당은 유가족에게 어떤 입장이었던가?”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대선 기간이었던 지난해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전 차장 장남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가 아버지 발인 날이었다”며 “이 모습을 80대 친할머니가 TV를 통해 보고 오열하고 가슴을 치며 분통을 터뜨렸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대통령에게 3년상이라도 치르라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진상을 밝혀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약속해도 ‘사과 들은 적 없다’는 민주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에 도달할 때까지, 상처받은 유가족들을 앞세워 인면수심의 정쟁 장사를 계속할 모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금도는 지키자. 국민의 슬픔을 달래는 척 이용하며 뒤돌아서서 몰래 웃고, 목적 달성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불사하는 인면수심 정치는 이제 그만하시라”며 “우리 모두는 유가족들의 상처가 덧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언행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님, 10‧29 참사 49재에 잠시 들릴 수는 없었나?”라며 “유가족과 시민들의 절절한 절규를 들어야 할 정부와 여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통령도, 총리도, 행안부장관도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6일 최고위 회의에서 “대통령께서 직접 시민분향소로 가셔서 영정과 위패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하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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