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안전] (44) 겨울 산행의 적, 저체온증 피하려면 여러 옷 겹쳐입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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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낮고 체온 손실이 많은 겨울철에 등산을 가면 조난을 당하지 않더라도 저체온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저체온증은 인체의 열 생산이 줄어들거나 저온 환경에 지속해서 노출돼 열 소실이 증가할 때 심부 체온(직장 체온으로 측정하는 몸 내부 온도)이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저체온증 환자에 대해 응급처치를 할 때는 추가적인 열 소실을 막기 위해 우선 바람이 불고 추운 환경에서 환자를 대피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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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기온이 낮고 체온 손실이 많은 겨울철에 등산을 가면 조난을 당하지 않더라도 저체온증이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저체온증은 인체의 열 생산이 줄어들거나 저온 환경에 지속해서 노출돼 열 소실이 증가할 때 심부 체온(직장 체온으로 측정하는 몸 내부 온도)이 떨어진 경우를 말한다. 보통 심부 체온이 35도 이하인 경우를 저체온증으로 판단한다.
심부체온이 34도 이상이면 경증의 저체온증 상태다. 추위를 느끼고 몸이 떨리며, 기면(졸음), 가벼운 혼동 증상, 판단력 저하, 운동실조가 나타나며 호흡, 혈압, 맥박수가 상승한다.
30∼34도는 중등도의 저체온증 상태로, 떨림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신체 반사 기능이 떨어지며, 호흡수, 혈압, 맥박수가 감소한다.
30도 이하는 중증의 저체온증 상태다. 떨림이 사라지고, 혼수가 나타나며 호흡, 맥박수가 감소하고 맥박이 잘 감지되지 않는다. 심각한 부정맥이나 심정지도 발생할 수 있다.
소방청과 전국 소방본부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30일까지 집계된 저체온증 환자는 총 2천53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457명), 서울(292명), 경북(239명), 강원(228명), 전남(196명) 순으로 많았다.
경기와 서울의 경우 거주 인구가 많고, 경북·강원·전남 지역은 고령자가 많거나 주민들의 외부 활동이 잦기 때문에 저체온증 환자가 많이 집계됐다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저체온증 사례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9명), 광주(27명), 창원(46명) 등이었다.
저체온증 환자에 대해 응급처치를 할 때는 추가적인 열 소실을 막기 위해 우선 바람이 불고 추운 환경에서 환자를 대피시켜야 한다.
젖은 의복을 벗기고 따뜻한 옷이나 담요 등으로 환자의 중심체온을 서서히 높이는 것이 좋다.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따뜻한 음료나 고열량의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중증 저체온의 경우 호흡이나 맥박이 없어 사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뇌의 생존 가능성은 오랜 기간 유지되기 때문에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겨울철 산행에서 저체온증을 예방하려면 무리한 일정을 피하고, 적절한 준비운동 및 충분한 영양 공급을 챙겨야 한다.
두꺼운 등산복을 한 벌 착용하기보다 속옷, 보온 옷, 겉옷 등을 겹쳐 입어 열효율을 높이고 상황에 따라 옷을 입거나 벗는 것이 좋다.
신체 중 열을 잘 발산하는 머리의 열을 빼앗기지 않도록 방한모를 쓰거나, 손발의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 방한 장갑, 방한 부츠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취재지원·자료협조]
▲ 소방청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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